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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지난 19일 김씨가 바닷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8월 15일부터 23일까지 무려 9일간의 여름휴가를 시행한 김씨. 여행지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본지 기자에 의해 입수됐다.

 

사진에서 김씨는 5천원짜리 밀짚모자를 쓰고 있으며, 소니에서 내놓은 구닥다리 카메라 a55에 30mm 마크로 렌즈를 장착한 DSLR(싯가 20만원상당)을 목에 걸고 있다. 한편 왼손에는 만5천원짜리 미니삼각대에 산요(지금은 없어진 회사)에서 생산한 쟉티-HD1010이라는 8년된 허름한 캠코더를 장착한 것으로 보여 주위의 눈시울을 붉혔다. 도둑놈이 김씨의 소지품을 다 털어간다고 해도 어디가서 장물을 처리할 수도 없을 정도로 물건들의 가치가 낮다.

 

9일간의 긴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김씨는 "휴가를 마치고 진료 첫날 모든 환자들이 예약한대로 내원해주어 감사하다. 내가 놀러간 사이 상태가 나빠진 환자들이 많아 마음이 무겁다."는 짧은 소감을 마쳤다.<문화부 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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