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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중요한 순간  
  

  작성자 : doctor_bk  
  작성일 : 2003/07/16 13:12 (2003/07/16 13:14)  
  조회수 : 28  
    
  엄마랑 꼬마가 들어왔다

"저 애기 보약 좀 지으러...왔는데요 "

뭐 이것저것 물어보고 처방 긁고 있는데
이 놈이 가만있질않네.
책꽂이 뒤지고. 의자 빙빙 돌리고.
근데도 엄마라는 사람은 가만히 있네.
(니가 4살이면 내가 이해하겠는데....쩝쩝...그래 계속 싸+가지 없이 자라라. 니가 이렇게 발광하는데 그대로 놔두는 니 엄마도 참 용하구나.)

뭐 이까지는 참는다.
근데
이 꼬마가 의자위에 앉더니.
내 가운에 적힌 내 이름을 읽네....

"병성~ 병+신...히히...병선....병성....병+신....헤헤헤"

(속으론 이 쉐+이가 진짜 주글려고...)
"허허, 아이가 참 명랑하게 자랐네요."

"아,네"

아이는 발광에 지+랄하는데 엄마는 계속 가만히 있는다.
그래. 다 좋아. 넌 애니까...그럴수도 있지만...엄마가 그러면 좀 곤란하지 않을까....

처방긁는 볼펜이 내 손에 있는 아주 중요한 그 순간에 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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