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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가 뭐냐?

사이언스의 핵심 정의 중 첫번째는 '모르는 것에 대해서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어, 그거 나 몰라.'

 

이게 사이언스의 핵심이야.

 

이 세상에는 진실, 거짓 외에도 controversial 이라고 지칭해야 하는 영역도 있어.

'어, 그거 나 몰라.'에 해당하는 게 바로 controversial이야.

내가 진실인지 거짓인지 아는 것 외에는 다 콘트로버셜이야.

 

얘들아, 내가 울릉국민학교 2학년 1반 다닐때 담임이 임성숙이었게? 김성숙이었게?

니들은 모르지. 그게 콘트로버셜이야. 판단을 보류하고 무지를 인정하는 것.

 

 

오케이.

 

사이언스의 핵심 정의 두번째를 알려줄께.

 

'니 대가리 속 이야기는 하지마. 하고 싶으면 마지막에 딱 한번만 해.'

 

이게 핵심이야. 니 대가리 밖의 이야기를 해. 동의수세보원 정신이기도 해. 이제마는 19세기 한국의 과학자였어. 왠줄 알아? 동의보감과 동의수세보원을 나란히 펼쳐놓고 읽어보면 돼. 이제마는 옛의가들의 대가리 썰을 다 삭제해버렸어.

 

니 대가리속 이야기는 그만해. 그건 사이언스가 아니야. 그냥 니가 본 것만 이야기해. 니가 생각한 거 말구요.

 

한의학이 망해가는 이유가 이거 두개를 못 해서 그래.

교수들을 봐.

 

'어, 그거 나 몰라.'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교수가 있나? 어떻게든 논의 물을 끌어대려고 하지.

거기다가 무슨 강의 시작이 지 대가리속 이야기부터 풀어. 처음부터 끝까지. 무려 한학기 강의를 지 대가리속 이야기만 해.

그건 과학이 아니야.

 

 

모르는 영역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대가리속 이야기만 무한반복하는 것이 한의학이라면 비과학이 맞지. 하지만 불행하게도 한의학은 그렇지 않아.

 

요즘 오르비 같은 데 가보면 한의대는 커녕 원서도 쓰지 않은 애들이 한의학은 비과학이에요. 17세기 책을 어떻게 봐요? 라고 비판하잖아. 걔들한테 물어봐. 동의보감 읽어봤냐? 아니오. 한의사가 어떻게 처방하는지 봤냐? 아니오.

한약에 뭐뭐 들어가는지 봤냐? 아니오.

경락이론의 의사학적 개념에 대해서 아냐? 아니오.

본초신수부터 본초비요, 의종금감까지 황기가 가지는 의사학적 연대별 주치변화에 대해서 아냐? 아니오.

 

그럼 니가 아는 한의학이 뭐야?

그냥 티비에서 본 거를 내 대가리로 생각해봤어요. 그리고 비과학이라고 결론내렸어요.

 

니 대가리속 이야기만 하는게 바로 비과학이야. 한의학이 비과학이라고 씨부리는 니 대가리가 바로 비과학이라고.

 

 

요새 뭐 한약에 농약, 중금속 위해물질 있다고 하는 애들 있잖아.

걔들한테 물어봐. 미국 FDA 기준으로 한약에 들어가는 이산화황이 얼마인지? 몰라. ㅋㅋㅋㅋ 모르는게 그냥 지 대가리 속 이야기만 하는거야. 실제 미국 기준은 350ppm이야. 한국 기준이 30ppm이야. 전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이 바로 한국 한약이야. 니가 매일 쳐먹는 쌀보다 깨끗하고 안전한 게 한약이야. 믿겨지냐? 전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이라구. ㅎㅎㅎ

 

한약이 비과학적이기 때문에 EBM에 근거해서 한약 먹거나 침맞지 말 것을 티칭하는 의사들이 있잖아. 그게 바로 비과학적인 의사의 전형적인 모습이야.

 

그리고 비판을 할 때는 정의부터 해야지? 한의학, 한약이라는 대명사로 논문을 쓸 수가 있냐? 당연히 안 되지. 니가 일본 사람을 3명을 만났는데 모두 덧니가 났어. 그럼 나카지마, 쇼헤이, 키타무로는 덧니가 있다고 비판해야지. 일본인은 다 덧니다 라고 말하면 그게 비과학이야.

 

동의보감은 비과학이다. 라고 이야기하지 말고 동의보감 몇 페이지 조문 번호 몇번이 논리에 맞지 않는지 정확하게 콕 찝어서 이야기해. 나도 물론 동의보감 은형법은 안 써. ㅋㅋㅋㅋ 그건 비과학적이야. 하지만 은형법이 false라고 다른 조문 38573개가 모두 false라고 할 수가 있냐? 그게 비과학적인거야. 한의학은 000이야. 한약은 000이야. 라고 이야기하는건 전부 다 니 대가리 속 이미지를 이야기하는 거잖아. 연예인 가십 이야기하냐? 비판을 하려면 학문적으로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대상을 지칭해서 정확하게 이야기해. 동의보감 내상문 보중익기탕 당귀의 용량이 기허증 그레이드 3,4점 단계에서 사용시 임상적으로 발생하는 문제가 있으면 근거를 제시하고 정확하게 비판하라고.^^

 

과학의 핵심이 뭐라고? 콘트로버셜을 인정하는 거에서 출발해. 그리고 지 대가리속 이야기를 하지 않는거야.

지가 생각하니깐 한의학은 컨트로버셜 영역인 거는 확실한데 그걸 인정 안하고 한의학은 비과학적이야 라고 단정하는 행위 자체가 비과학적인 거지.

 

정말 훌륭한 의사는 환자가 한약 먹어도 돼요?라고 물으면 '나는 환자분이 말하는 한약이 구체적으로 어떤 처방인지 알지 못하고, 그것이 환자의 건강에 어떤 악영향, 호영향을 끼칠지 판단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 질문은 한약의 전문가에게 가서 물어보세요.'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맞지.

 

과학이란 그런거야. 단순한거야.

 

그리고 그 기준은 한의대 교수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돼.

 

'동양적 사고를 해라'라고 말하는 교수가 있다면 그게 바로 쓰레기 교수야. 인간의 사고는 단순한거야. 들어보고 이해가 되고 안 되고에 동서양의 구분은 없어. 한의학도 얼마든지 과학적인 교육이 가능해. 반드시 황기의 특정 폴리사카라이드가 미토콘드리아 활성에 미치는 영향 같은 거를 언급하지 않아도 전통한의학 용어 정립부터 임상 응용까지 얼마든지 과학적인 교육이 가능해. 그게 현대 한의학이고 bk박사님이 늘 주장하는 '컨템퍼러리한 현대 한의학'의 모습이야.

 

만약 한의대 수업 시간에 위의 두가지를 안 지키는 교수가 있잖아?

 

1. 컨트로버셜한 영역을 인정하지 않고, 지가 모르는 것에 대해서 모른다고 말하지 않는다.

2. 강의 내내 대가리 속 이야기만 한다.

 

그럼 그게 바로 쓰레기야. 쓰레기는 주위를 오염시키고 그 대상은 바로 너의 뇌가 될 수도 있지.<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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