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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로저스는 빛나는 투구를 보여줬다. 12개의 안타를 맞았는데도 9회 1/3까지 던졌다.

7회에는 공 9개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 이후에는 거의 80%의 공이 스트라잌존에 날라갔다.

책임감있는 선발투수로서 점수를 주더라도 완투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경기의 맥락을 이해하고 던졌다.

 

9회말 마지막 수비.

권용관은 평범한 내야플라이를 못 잡았다.

그 멍청한 수비 하나 때문에 이미 주전을 다 빼고 퇴근준비하던 팀은 이후 공격을 제대로 못 이어가고 12회말에 역전패했다.

그는 맥락을 완전히 망쳤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심지어 감독조차) 최악의 행동이었다.

 

 

로저스 vs 권용관

 

내가 혹시 권용관이 같은 놈은 아닐까?

용관이도 유니폼을 입고 있다. 로저스랑 똑같은 유니폼이다.

유니폼을 입고 있다고 해서 모두가 다 야구선수는 아니다.

모든 직업은 <기본기>가 있어야 한다. <특기>는 기본기 위에서 구현되는 것이지. 기본이 안 돼 있는데 특기가 존재할 수 없다. 구두판매원은 카드결제를 할 줄 알아야하고, 청소부는 빗자루질을 할 줄 알아야하고, 간호사는 주사를 놓을 줄 알아야한다. 한의사는 <진료>를 할 줄 알아야한다. 내야수가 플라이볼을 글러브에 넣듯이 매우 기본적인 것이다. 

로저스가 볼을 스트라잌존에 꽂아넣는것, 커브공을 구사하는 것은 <기본기>에 속한다. 투구템포를 빨리 가져가는 것. 볼 비중을 줄여서 완투하는 것은 <특기>에 속한다. 엑세서리한 행동이다.

 

면허증이 있다고 다 같은 레벨의 한의사는 아니다. <기본기>가 없는 직업인은 퇴출되어야 한다. 베이직에 집중해야 한다. 스페셜리스트는 베이직 위에서 탄생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의 행위가 갖는 전체적인 맥락과 그 행위가 일으키는 파장을 알아야 한다.<bk>

 

 

 

2015. 9. 16 권용관은 또 다시 결정적인 실책으로 팀을 패배의 구렁텅이로 빠뜨렸다. 평범한 내야땅볼을 못 잡아서 점수를 내준 것. 권용관이 이제 할 수 있는 일은 은퇴 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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