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와 선악

Essays 2015. 9. 1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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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은 선할까?

그렇지 않다. 가난한 자들 중에도 악인이 많다.

부자들은 다 나쁠까? 부자들 중에도 나쁜 놈도 있고 착한 놈도 있다.

선악의 비율은 계층을 막론하고 비슷하다.

 

물건은 어떨까?

싼 물건은 좋을까?

비싼 물건은 나쁠까? 우린 어릴때부터 비싼 물건에 접근하고 관심을 나타내는 것을 경계하도록 교육받아왔다. 비싼 물건을 탐내는 것은 허영!!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의 싼 물건들의 결과가 좋지 않다. 지구상에는 저렴하면서도 동시에 쓰레기 같은 물건들이 넘쳐난다.

 

왜 이런 착각을 하게 되는 것일까?

무엇보다 대중매체(티비 같은)의 영향이 가장 크다. 가난한 사람이 악인으로 연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의 악인들은 부자들로 묘사된다.

상상해보라. 불우한 환경에서 가난하게 자란 친구가 강간, 강도를 일삼고 쓰레기처럼 살아가는 모습을 티비 드라마에서 보여줄 것 같은가? 오히려 정반대다.

가난한데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서 나쁜 부자들을 혼내주는 스토리가 더 환영받는다.

부모가 재벌인데 머리도 좋고,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이쁘고 하는 말씨도 곱고, 심성도 착하고 가족간에 사랑이 넘치고 신랑도 훌륭한 그런 모습을 대중들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피해의식.

빈자들에게만 존재하는 이것. 부자들에게는 피해의식이 드물다.

권력자들에게 피해의식이 드물듯이, 경제적 자유와 권력을 누리는 자들에게 피해의식이 자리잡을 여지는 없다. 자신이 피해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가난한 자가 악하면서 피해의식까지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최악이다. 인간의 자신의 실패와 무능을 외부로 돌려야만 심적 안위를 얻기 마련이다. 내가 공부 안해서 실패했다기보다 내가 부모를 잘 못 만나서 내가 친구를 잘 못 만나서 이렇게 실패했다고 자위하는 편이 훨씬 마음 편하다.

 

고3 진로상담실에 가보라. "우리 아이가 머리는 좋은데 친구를 잘 못 만나서."라며 하소연하며 마음의 평온을 구하는 부모가 넘쳐난다. 하지만 인생사 대부분의 원인은 본인에게 있다.

 

결론은 선악과 빈부는 아무 관계가 없다.

물건도 마찬가지다. 비싼 물건이 악한 것이 아니다. 가격과 가치를 혼동하면 평생 거지같은 집구석에서 거대한 자위쇼나 다름없는 쓰레기 드라마나 보면서 인생을 낭비하게 된다.<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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