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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김씨가 직접구 130여회를 시술한 후 상처회복을 위하여 자침한 상태.


머릿말: 일선 한의원에서 직접구를 시술한다는 것은 꽤 큰 모험이다. 무엇보다 화상에 대한 두려움과 최소 30분 이상 소요되는 시술의 난이도, 그리고 천원도 안되는 수가까지.

결국 보건복지부에서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직접구는 하지 마라."



환자: 지난달부터 내원하고 있는 60세가량의 여자환자의 무릎이다. 이미 관절염이 심하게 진행되어 관절변형이 왔고, ROM장애가 심하여 잘때도 위중부근에 수건을 대야 잘 수 있고, 90도 이상 구부러지지 않는 상태에 소부, 태백을 중심으로 자침한지 20여일이 지났으나 부기만 조금 호전됐을 뿐, 별 차도를 보이지 않아 직접구를 시행하게 됐다.
이미 양방에서는 수술하자고 달려드는 상황.

"할매, 수술할래요? 뜸할래요?"

"떠주소"

환자가 화상에 대한 동의 하에 (당뇨 이환경력이 없음을 확인한 후) 3주간에 걸쳐 3회 시술. 1회 시술시 40회씩 직접구를 시행.

처음에는 아주 작은 미립대로 40번씩 뜨기시작하여 마지막 3주차에는 50회로 뜨되 약간 성글게해서 쌀알 4톨 정도되도록 떴다.

2회차까지는 뜸뜬 부위만 딱지가 생겼으나 마지막주차에 뜸을 굵고 강하게 하여 결국 십자가모양으로 물집이 생기고 뜸을 뜨는 도중 내려치다가 결국 물집이 터져 시술을 잠시 중단하고 소독후 다시 뜨기 시작. 결국 50회를 채우고 마무리.

포비돈으로 소독하고, 메디폼보다 조금 비싼 거즈를 붙이고 끝.

시술과정상의 문제점 :
1.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려 여러장을 다 붙여놓고 시술하니 효과는 좋지만 화상이 더 심하게 일어남. 한장씩만 뜨자.ㅡㅡ;;;;;;;

2. 참을 수 없는 열기의 고통. 할매가 꽤 잘 참아주었지만, 결국 뜨거움의 고통을 참기는 지켜보는 술자로서도 힘들었다.

3.욕심은 금물. 무조건 작게. ㅡ.ㅡ;;;;;;;;


시술결과:
뜸몸살은 없었음.
90도 이상 접혀지지 않던 무릎이 거의 붙을 정도로 굴신이 됨. 환자 만족.
계단 오르내리기가 수월해짐.
향후 상처가 아물면 간접구로 다시 시도할 계획.



<G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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