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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전탕기 한대에 800만원 정도 한다.
하지만 한첩을 달일 수는 없다.

내가 원하는 것은 초고속 초소형 전탕기인데 이런건 수요가 없으니 만들지 않나보다.

그래서 지마켓에서 가장 싸구려인 포트를 하나 사고 집에서 쓰는 주전자를 한의원에 들고 갔다. (아 졸라 헝그리하다)

문제는 약재의 투습과 추출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만들 것인가인데...

투습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윤성중 원장님처럼 분쇄해서 밀폐보관해야 한다.

그리고 추출시간을 당기기 위해서는 압력을 가해야하는데......
포트와 주전자로는 불가능하다. 일전에 압력솥으로 4첩 분량을 초고속전탕(?)한 적이 있는데 결과물은 그런대로 나왔으나 그 번거로움과 귀찮음은 가히 상상초월이다.

그렇다면 투습이라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갈아야할텐데....라는 생각에 한번 약재를 갈아보았다.
공보의때 마늘갈려고 사놓은 싸구려 분쇄기를 꺼내와서 보중익기탕 재료들을 모두 갈았다. 인삼은 안 갈린다. ㅠ.ㅠ

결국 가루가 된 약재들을 넣고 달였다.
그리고 이제 마셔야하는데, 가루가 둥둥 뜨기 때문에 가루를 제거해야한다.
박사님이 꺼내온 것은 커피여과지.
여과지를 올려놓고 주전자를 들이부었는데, 맙소사. 여과가 안된다!!!!!!
결국 젓가락 가져와서 여과지에 구멍을 내야했다.

오늘의 결론: 그냥 달여먹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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