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 : 인종, 국적, 키, 외모, 지능, 유전질환, 부모, 고향, 시어머니, 시누이, 성별

이런 것들로 차별받지도 말며, 짐으로 짊어지지도 마라. 부당한 일이다.

그래서 이력서에는 인종, 키, 부모직업, 고향 이런거 쓰는 칸을 없애는 게 맞다.

 

내가 선택한 것 : 직업, 학벌, 배우자, 자식, 내가 오늘 마트에서 산 물건, 쿠팡에 주문한 물건, 내가 차린 업장

이런 것들은 평가받고 결과는 스스로 책임지고 짐으로 짊어져야한다. 합당한 일이다. 남탓할 필요 없다.

그래서 반드시 이력서에는 최종학력, 자격증, 근무경력 등 자신이 선택하고 이룬 것들에 대해서 상세히 적는게 맞다. 최근 블라인드 면접이라고 학력란을 없애자는 놈들이 있는데 이런 머저리가 있나. 개인의 성취 중에 가장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업적이 학력인데.

 

 

지금 빈 종이에 위의 두 카테고리를 한번 적어보라. 깜짝 놀랄 것이다. 삶의 대부분은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의 영향력이 훨씬 더 크다(외모, 부모의 재력, 교육여건). 반면 내가 선택한 것들이라고 해봐야 (오늘 점심 메뉴, 아침에 입고 나온 옷, 나의 직장, 나의 학벌, 나의 배우자)가 고작이다.

 

일단 내가 선택하지 않은 짐을 내려놓고 진짜 짊어져야하는 것만 선별해서 집중적으로 짊어져야지. 내 짐도 아닌데 짊어져봐야 언젠가는 다시 내려놔야한다.

 

단,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인한 핸디캡은 빨리 인정하고 받아들여야한다.

예를 들면 부모가 맨날 싸우고 형제간에 치고박는 콩가루 집안 출신이면 내가 빨리 콩가루출신임을 인정하고 배우자를 고를때도 최대한 정상적인 출신에서 정상교육을 받고 자란 non-콩가루 출신을 만나서 빨리 어깨너머로 정상가정에서의 행태를 익히고 학습해야한다. 콩가루와 콩가루가 크로스하면 파멸일뿐이다. 영어를 못 배웠으면 영어 배운 사람에게 영어를 배워야한다. 그러자면 영어를 못 배웠다는 사실을 인정해야한다. 부끄러워하지말고.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니까.

 

그리고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마치 '내가 노력해서 얻은' 것처럼 자랑하지 말아야한다.

"우리 외조부가 일제시대 때 독립운동가 000인데 말이야. 외조부로 말할 것 같으면...."

이게 세상에서 가장 찌질한 거.

니가 독립운동했냐.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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