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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김씨 월급날 풍경  
  

  작성자 : editor  
  작성일 : 2003/05/21 01:21 (2003/05/21 01:47)  
  조회수 : 61  
    
  김씨 월급턱

김씨가 오늘 월급을 받았다. 적은 월급에 김씨가 시무룩해질만한데도 불구하고 노동의 댓가로 따질 경우 사실상 고임금에 해당하므로 김씨도 큰 불만은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공언한대로 이날 지소 오찬회동은 김씨의 월급턱으로 치루어졌다. 지소에서 나가는 순간까지 경호상의 이유로 목적지를 정하지 못한 직원들은 아무거나 맛있는 거 먹자는 김씨의 제안에 따라 낙동강변의 모 냉면집으로 이동했다.

물냉면과 물만두를 시키면서 담소를 나누며, 향후 정국 운영방안에 대한 짤막한 대화가 오고간 후, 모두 냉면을 후루룩 먹어버렸다.


황제뜸부항기 가동하다

보건소에서 어제 입고시킨 황제뜸부항기가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행운의 첫 환자는 25년전 쇄골골절을 치료하지 않아 현재까지 견비통을 호소하고 있는 모할아버지(79세)였으며, 김씨가 모처럼 신경써서 침놓고 황제뜸을 해주었다.
할아버지는 치료가 끝난 후, "맞고나니까 더 아프네"라고 한마디하여 김씨를 당혹스럽게 했다.

오후에 내원한 유일한 환자에게는 뜸대신 황제부항을 시행했으며, 김씨는 시술을 마친 후, 기대만큼 편리하지는 않으며, 뜸냄새나 연기가 나지 않아 좋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짧고 소음이 커서 뜸시술용으로는 부적합하다. 다만 부항은 괜찮은 것 같다고 평했다.


김씨, 일본 진출 모색하나?

김씨가 주문한 일본어 도서가 도착하여, 본격적인 학습에 들어갔다.(히라가나 외우기) 김씨는 평소 일본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으나, 며칠 전 문득 일본어를 배워야겠다고 말하고, 일본인과 채팅을 하고 일본 펜팔을 구하는 등 갑자기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고 있다.

정확한 소식통에 의하면 김씨가 이날 저녁 엠에스엔 메신저 닉네임을 '아이우에오'로 바꿀정도로 열성을 보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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