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s

말은 길게 행동은 짧게

bktoon 2025. 5. 2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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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좋은 교보재가 있다. 지복행 9옥순과 4호와의 말다툼 중에 4호가 건배를 하려하자 옥순이 '안 마셔'라고 거절한다. 걸크러쉬같고 쿨해보인다. 이런 익스트림한 언행이 솔직해보이고 매력적으로 보이면 철이 없는 거다.

그 반대도 문제다. 기분이 상했는데 말을 안 뱉고 괜찮은 척 연기를하면 표리부동한 사람이 되고 결국 화병이 난다.

일단 말을 뱉어. "아씨 진짜 학교 가기 싫네." 그리고 행동은 그 말을 뱉은 선보다 짧게 멈춰야 한다. 학교를 가야 한다.

언행불일치를 해야 한다. 무리생활할 줄 아는 어른은 언행불일치다.

말은 뱉어내되 행동은 말처럼 하지 않는다. 행동을 말의 선까지 실행하면 무리생활을 할 수가 없다. 그냥 지 감정 내키는대로 사는 동네 개망나니 되는 거야.

아, 학교가기 싫냐? 그럼 싫다고 말하고 학교는 가면 된다.

엄마가 지어온 한약 먹기 싫냐? 그럼 먹기 싫다고 하고 먹으면 된다.

밥생각이 없으면 '밥생각이 없는데. 아 안 먹고 싶은데'라고 말을 하고 행동은 밥을 먹어야 한다.

 

남자가 짠하자고 건배제안을 하면 "아씨. 지금 이 분위기에 건배야? 아 진짜 짠하기 싫네. 꼴보기 싫은데" 하면서 건배하면 된다. 그래야 무리생활이 가능하다.

나의 감정을 언어로는 표현하지만 행동까지 이어지게 하지 않는다. 사춘기를 겪는 아들에게 가르쳐야하는 무리생활의 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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