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발차기의 원리

수영 발차기할 때 엄지발가락을 모아서 차라고 들어본 적이 있을 거다. 근데 엄지만 모은다고 발차기가 되는게 아니다.
발차기는 발등으로 물을 뒤로 밀어내는 동작이다.
용어가 잘 못 됐다. 발을 차는게 아니다. 발등 스냅으로 타닥! 타닥! 발등에 물을 걸어 뒤로 밀어내는 거다. 발등에 물이 걸려야 한다.
전기감전된 것처럼 미친듯이 발장구를 쳐도 앞으로는 안 나간다. 채찍을 휘두르듯이 순간적인 힘으로 발등부터 발끝까지 일자로 펴서 발등으로 확실하게 물을 눌러줘야 그 반동으로 몸이 앞으로 나간다.
여기서 큰 문제가 하나 있다.!!!
인간의 발등은 비스듬하게 생겨있다. 새끼발가락 쪽으로 갈수록 비탈지게 내려간다. 이걸 잊지 마라. 발등을 수평으로 만들려면 발목을 약간 기울여서 물을 후려야 한다.
그래서 그대로 까딱까딱 발목스냅으로 차면 물이 그냥 다 새버린다. 발로 물을 찌르게 된다. 눌러야 한다!! 누르려면 발등의 단면을 최대한 물과 수직으로 면적을 최대한 넓게 만들어야 한다.
발등면을 최대한 수평으로 물을 밀어내려면 엄지발가락쪽으로 발목을 틀어서 최대한 발등이 물을 수직으로 누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접영발차기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물을 눌러서 차면 "촥 촥 촥"하는 소리가 난다. 첨벙첨벙이 아니다. 물속에서 채찍 날리는 소리가 나야한다. 살짝살짝 물싸대기를 때리는 모양이 나와야 한다. 찰싹찰싹
그렇다면 발차기의 깊이는 어디가 적당한가?
우리는 항상 유선형을 유지해야 한다. 수면 바로 아래에 엉덩이와 발이 위치한다. 고로 발차기를 할 때 발바닥이 수면에 살짝 나왔다가 바로 들어가는 정도가 적당하다. 아래로 얼마나 눌러차야하는지는 개인마다 영법에 따라 다르지만 스냅을 줄 수 있는 구간까지(힘으로 누른ㄴ게 아닌)만 발을 타닥 눌러찬다.
발목의 해부학적 취약성.
발목은 직립보행을 위해 만들어진 구조물이다. 수영하라고 만든 발목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가 수영할 때는 지느러미처럼 발목을 쭉 펴야한다. 발레할 때 포인동작처럼 발끝에 힘을 주고 발목을 쭉 편 상태로 정강이부터 엄지발가락까지 완전히 쭉 일자로 만들어야 한다.발바닥을 구부리는 힘을 줘서 일자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발차기를 했을때 발목이 기역자로(서있는 자세처럼) 구부러지면 안되고 항상 일자로 쭉 펴져 있도록 해야 한다.

발로 물을 눌러찰 때 발목이 설렁설렁하면서 90도로 접히면 안된다
수영은 해부학적 지식과 물리법칙으로 배워야 한다.
백날 엄지발가락 모아봐라. 앞으로 안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