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자영업자, 사업가
근로자 : 노동시간에 수입이 비례한다. 윗 사람이 있다.
자영업자 : 노동시간에 수입이 비례한다. 윗 사람이 없다.
사업가 : 노동시간에 수입이 비례하지 않는다.
사업가는 수입이 신체컨디션이라는 변수를 떠나게 된다. 예를 들어 성형외과 원장님 몸살 나서 출근 못하면 그날 수입은 0이다. 성형외과 원장님은 사업가는 아니다. 목수아저씨랑 돈 버는 시스템이 같다. 즉 근로자 자영업자는 몸을 갈아서 돈을 버는 <노가다 플랫폼 일꾼>인데 기술이 있으면 근로자로 머물러서 평생 사는 거고, 내가 특별한 기술(자격, 면허)이 있으면 자영업자로 사는 것 뿐, 둘의 차이는 거의 없다. 변호사, 의사 모두 노가다 플랫폼에 기반하고 있다. 전문용어로 상노가다.
우리 학생들은 전부 의대 법대 가서 상노가다꾼이 되기 위해 그렇게 노력하는 거다.
자영업자는 자신이 비지니스의 주인공이다. 그래서 간판에 자기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 홍길동변호사사무소, 김갑동한의원, 정숙자치과 그들은 주연배우다. 그런데 연극배우라서 본인이 빠지면 연극이 성립하지 않는다. 즉 내가 아니면 나를 대체할 사람을 구하기가 힘들고 똑같은 품질의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기 힘들다.
그런데 사업가는 본인이 빠져도 똑같은 품질의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는 시스템이 있다. 영화처럼. 내가 매번 공연을 올리지 않아도 된다. 내가 1년동안 출근 안 해도 정상적인 돈벌이가 일어나면 나는 사업가다. 일반의 10명 고용해서 공장처럼 돌리는 피부과 원장님은 사업가지만 미슐랭 쓰리스타 쉐프인데, 내가 출근 안 하면 식당이 안 돌아간다면? 나는 자영업자다.
적자를 보는 근로자는 없지만 적자를 보는 자영업, 사업가는 있다. 한달 일하고 노동의 댓가를 고사하고 오히려 돈을 더 물어내야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것은 경비라는 비용이 존재한다는 것인데 경비가 얼마나 작고 고정되느냐에 따라 이익의 양과 질이 달라진다. 이걸 잘 못 세팅하면 앞으로 벌고 뒤로 밑진다. 자영업, 사업가는 매출과 경비라는 함수 속에 살아가게 된다. 매출의 상방이 열려 있기 때문에 크게 벌 수 있지만 경비가 있으므로 하방도 뚫려있어서 큰 빚을 지고 망하기도 한다.
우리는 평생 근로자, 자영업자, 사업가 중의 하나의 신분으로 돈벌이를 하며 살아가게 된다.
자영업에서 제일 중요한 게 <기술>이다. 노가다 아저씨는 기술이 있어야 먹고 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