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mming

1cm라도 더 멀리 뻗어야한다

bktoon 2025. 12. 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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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형을 할 때 특히 글라이딩 하려고 손이 수면에 엔트리하는 순간에 1cm라고 더 멀리 뻗기 위해 

1. 몸통도(정확히는 어깨와 광배 부위) 최대한 늘리고

2. 앞으로 엎어지듯이 무게중심도 팔쪽으로 넘기면서

3. 정수리는 수면에 수평으로 최대한 저항을 줄이고

4. 발차기도 젖먹던 힘까지 짜서 찬다.

손끝을 최대한 멀리 뻗기 위해 신체의 모든 부위를 이용한다. 1cm라도 더 멀리 뻗어야 한다.

누가누가 더 멀리 뻗냐는 시합이다.

 

접영도 마찬가지다. 입수킥찰 때 조금이라도 더 멀리 차기 위해서 엄지발가락 모으고 안짱다리로 신경 써서 차고 조금이라도 앞으로 더 멀리 엎어지도록 해야하고 평영도 발차기할 때 최대한 물을 휘감아야 한다. 조금이라도 더 멀리 물을 타고 넘어가도록 턱당기고 정수리로 물을 밀면서 글라이딩 해야 한다.

 

"턱 당기고 정수리로 물을 밀면서 글라이딩하기" 이게 모든 영법의 기본 기술이다.

글라이딩 각도는 수평이 아니라 거의 45도 아래로 내리꽂아야 한다. 이는 폐의 부력과 관련있다. 우리는 폐라는 공기주머니를 갖고 있다. 그래서 원래 물속으로 헤엄을 못 치는 동물이다. 폐에 공기 때문에 자꾸 떠오른다.

강사들이 자꾸 시선을 바닥을 보라고 하는데 잘 안 된다. 왜냐면 사람 눈알은 빙글빙글 돈다. 그래서 머리를 치켜들고도 얼마든지 수면 아래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수업 중에 자꾸 시선방향을 바닥으로 보라고 가르치면 머리자세가 각양각색이 된다. 정확하게 정수리를 정면으로 향해서(정수리가 마치 배의 선두처럼 물살을 가르고) 앞으로 글라이딩하라고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 저절로 턱이 당겨지고 시선이 바닥을 향하게 되고 머리라는 무거둔 추가 앞으로 넘어가서 무게중심이 폐의 부력을 이겨내고 몸을 앞으로 이동시킨다. 수영은 물 속으로 엎어졌다가(글라이딩) 폐의 부력과 팔푸쉬로 떠올랐다가를 반복하는 운동이다.

물속으로 엎어지는 게 왜 중요하냐.

우리가 물속으로 엎어지면 본능적인 공포를 느낀다. 물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공포. 호흡을 못할 것 같다는 본능이 거부한다. 수영은 그걸 이겨내는 거다. 물속으로 엎어지는 거다. 그래야 폐의 부력을 이겨내고 물고기처럼 앞으로 나갈 수 있다. 폐의 부력에 굴복하면 상체가 뜨고 머리가 뜨면서 엉덩이와 다리가 가라앉고 엄청난 저항을 받는다. 앞으로 못 간다.

폐의 부력을 이겨내고 상체의 무게중심을 물속 앞으로 던져넣어라. 엎어져라. 엉덩이와 하체를 수면에 붙여서 저항을 줄어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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