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s

실패한 자에게 전하는 콜라

bktoon 2026. 1. 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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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성공과 실패로 이루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실패란 없다. 성공과 경험만 있을 뿐이다. 실패를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게 삶의 재산이 된다. 그래서 어떤 인생을 살든 실패란 없고 다 성공적인 삶이다. 우리는 삶자체가 감사한 것이고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받아들이고 지금 이 순간이 최고의 순간이고 이 순간을 즐겨라. 인생의 실패나 고통을 성공과 쾌락과 구분하지 말고 고통까지 다 좋은 경험했다고 받아들이고 삶을 감사하라."

........ 라고 달콤한 말을 내 귀에 쏙쏙 때려박는 사람이 있으면 우리는 눈물나고 공감의 감정을 느끼며 위로를 받는다.

이런 말은 콜라같은 말이다. 삼킬때는 달콤하지만 뱃속에 들어가면 탈이 난다.

누군가 나에게 달콤하고 위로가 되는 말을 해줄 때는 그게 같은 색이라도 콜라인지 보약인지 구분해라.

보약은 듣기 거북하다. 시험 떨어진 애한테 실패했구만 하고 말하는건 보약같은 말이다. 그런 애한테 시험 떨어진 것도 하나의 경험이야. 실패한거 아니야라고 말하는 건 콜라같은 말이다. 수영 잘 못하는 애한테 수영 잘 못한다고 말해줘야지. 그래야 발전이 있다.

실패는 실패다. 사법시험 어떤지 한번 경험해보려고 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대한항공 승무원 입사시험 쳤는데 떨어지면 떨어진거야. 나보다 더 예쁘고 키크고 상냥하고 똑똑한 애들이 있는 거지. 그러면 내가 떨어지는게 당연한거야. 누가 입사시험을 경험해보려고 치냐? 나는 학위는 안 딸 거고요. 대학원 수업 경험하려고요 하면서 입학하는 사람이 있냐? 한의원 경험해보려고 개업하는 원장이 있냐?

시험 떨어진 걸 내 인생은 이제 끝장이야. 난 망했어라고 과대해석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고, 그것과 마찬가지로 '실패한 게 아니야. 좋은 경험한 거야'라고 자위하는 것도 어리석은 짓이야. 둘다 같은거야. 현실을 왜곡하는거지. 그 왜곡의 방향이 반대방향이라는 차이가 있을 뿐.

이 세상에는 콜라같은 말을 하면서(특히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처럼 상대가 듣고싶어하는 말을 판매하며) 돈을 벌고 생계를 해결하는 비지니스맨들이 많다. 그들이 뿌리는 콜라같은 말을 들이키지 마라. <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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