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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지난 30일 그레이스님이 선물한 갤럭시21 울트라(우)와 2년 남짓 사용한 갤9+(좌)

갤럭시21이 출시했다. 스마트폰의 기술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판매량은 시들하지만, 김씨는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 중에 아이폰 3s에 이어 두번째로 충격적인 제품이라는 평을 남겼다. 아래는 기자와의 일문일답

 

갤21 울트라가 좋은가?

-갤20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특히 카메라의 광학적 부분에서는 1인치 시장을 모두 잡아먹을만큼 따라왔다. 지난해 출시된 갤20의 5배줌(실제로 5배줌은 스펙용이지 일상에서는 쓰기가 어려운 배율이다)과 100배줌은 카메라를 잘 모르는 호구들을 꼬시기 위한 마케팅일 뿐이었다. 하지만 갤21 울트라 3배줌을 써보니 떨방부터 저조도 노이즈까지 스마트폰이라기 보다는 거의 1인치급 엔트리 카메라 수준이었다.

거기다가 디렉터스 뷰는 비록 FHD로만 촬영되지만 카메라는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기가막힌 기능이다. 여행유튜버들에게 특히 이 기능은 요긴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10배줌은 조리개가 망이라서 실내에서는 쓸 수 없지만 실외에선 그래도 쓸만한 정도다.

21플러스와 울트라를 비교해보면 카메라 부문에서 일단 카메라3개와 4개인데 망원빼고는 모든 카메라(초광각, 광각, 3배줌)이 동일할 것처럼 광고하지만 실제로 촬영해보면 울트라가 화각이 약간씩 더 넓고 실용적이다. 플러스의 초광각은 그냥 쓰기엔 너무 넓고 그렇다고 광각으로 찍기에는 또 화각이 미묘하게 좁아서 실용성이 꽝이다.(차라리 그럴바에는 S9의 렌즈 1개만 쓰는게 더 낫다) 거기다 플러스의 3배줌렌즈는 제약이 극심하다. 4K60P에서 3배줌 렌즈는 쓸 수 없게 돼있고 디렉터스뷰에서도 해상도가 급격하게 저하되는 게 차이점이다.

투고서비스로 며칠동안 써봤는데, 본인이 카메라기능을 중요시 한다면 절대로 플러스 모델을 사서는 안된다는게 내 결론이다. 특히 동영상부문에서.

무게는 플러스보다 울트라가 30g 정도 더 나가고 커버까지 씌운다면 차이는 더 벌어진다. 여자들에게는 좀 무거운 중량이다. S펜은 매우 부드럽고 실리콘케이스에(먼지 붙는거 작살남) 수납도 간편하다. 얼마나 쓸지는 모르겠다만. 핸드폰에서 뭔가를 설명하는 유튜버(그동안 노트펴놓고 부감으로 찍던 샷)들에게는 S펜의 위력이 굉장할 것으로 보인다. 구석에 얼굴도 보이게 할 수 있고 필기하는걸 그대로 녹화할 수도 있으니.

나는 이 전화기에서 유튜브용 카메라로서의 특장점을 많이 발견했다.

한가지 의문인건, 촬영시 옵션에서 손떨방을 끄는 게 더 낫다는 점. 왜 이런걸가? 손떨방을 켜면 오히려 더 떨린다. 버그인듯 보인다.

 

-단점은 무엇인가?

가격이다. 이 정도면 소니 ZV-1을 사고도 남는 가격이다. 하지만 휴대성과 편의성. 특히 촬영 직후에 바로 스마트폰으로 편집을 할 수 있고 동영상을 지인들과 바로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은 카메라로는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이다.

그리고 3.5파이 단자가 사라져서 외부오디오 입력은 어떻게 하라는건지 모르겠다.

 

-지난번에 DJI 포켓2를 바로 팔았다고 들었다.

색감과 화질, 특히 저조도에서 너무 실망스러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우리가 일상을 찍는데 짐벌샷을 얼마나 쓰겠나. 픽스샥을 거의 90% 쓰지. 짐벌, 드론 이런 특수한 컷에 돈을 들이는건 어리석다. DJI의 색감은 정말 적응하기 어렵더라. 아무튼 스마트폰과의 경쟁에서 앞으로 점점 더 어렵지 않을까싶다. 작은 화면으로는 제대로 보이지도 않고. 해외여행 가서 도촬(?)하는 용도외에는 딱히 잘 와닿지 않는 제품이었다. 무엇보다 항상 휴대하기에는 스마트폰이 더 간편하고. 무엇보다 바로 편집이 안된다는 점은.!! 그럴거면 그냥 GH5S를 쓰지 뭐하러. 아무튼 미안하다. 나도 참고 써보려고 했는데 힘들더라.

 

-앞으로 카메라 시장은 어떻게 흘러갈 것 같은가

스마트폰이 망원까지 넘보면서 이제 대중적인 수요에서 스마트폰의 압승으로 끝나지 않을까싶다. 마포마저 위태로울 지경인데 몇년이나 마포가 더 버틸지 모르겠다. 파나소닉 화이팅이다!!!

 

-문재인정부에서 일제불매운동을 하는데 파나소닉 화이팅이라니 망언 아닌가?

정치인이란 모름지기 갈등의 해결자가 되어야지 갈등의 생산자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한말씀

-그레이스님에게 감사드린다. 매일 아침 경건하게 큰 절 올리고 있다. 오늘만 벌써 절을 2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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