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인간은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살아간다.

<우선순위>

가족,친구,학교,직장,정치,종교,온라인 등의 각 커뮤니티는 우선순위가 있으며 심지어 반려견 한마리까지도 특정순위에 자리를 잡는다. 순위는 각 커뮤니티 안에서도 특정인물 사이에서도 존재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순위는 늘 변동한다.

<관계의 굵기>

마치 전선의 굵기처럼 자신에게 중요한 커뮤니티가 있고 그 안에서도 굵게 연결된 인물이 있다. 친구가 50명이라면 그 중에서 가장 굵은 관계로 연결되는 인물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친구가 죽기라도 하면 큰 타격을 받는다. 커뮤니티가 적고 얇게 형성된 사람일수록 타격이 크다. (혼자 사는 외동의 비혼주의 여성이 부모가 다 돌아가시고 뉴질랜드에 이민가서 친구도 없이 개 한마리랑 같이 살다가 그 개가 죽었을때 받는 타격을 생각해보라) 다양한 커뮤니티를 골고루 유지할 때 이런 [관계의 단절]이라는 리스크에 충격이 덜하다.

<유지보수>

모든 커뮤니티는 유지보수가 필요하다. 부모님께 안부전화 드리는 것부터 대학 동기에게 기프티콘을 보내거나, 스승에게 명절선물을 보내는 일까지 유지보수에는 시간과 돈이 든다. 하다못해 카톡할 시간이라도 필요하다. 공짜로 유지되는 커뮤니티는 없다. 부모형제 지간도 시간과 돈이라는 매개물을 통해 관계가 유지된다. 모든 이는 자신에게 소중한 커뮤니티에 많은 유지보수비를 지불한다. 그 소중함의 정도가 '돈'이어도 비난할 수가 없다.(돈 나올 관계에 잘 보이려는 모습은) 그것은 오직 '개개인의 가치관'의 문제이며 비난받아서도 안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오히려 권장되어지는 정상적인 모습이다.

<나의 시간을 뺏어가는 단위>

개인이 가지는 24시간은 각 커뮤니티에 할당이 된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나의 하루는 아버지로서의 시간(가족), 원장으로서의 시간(직장), 친구로서의 시간, 온라인 지인(심지어는 전혀 모르는 팔로워)들과 보내는 시간들로 잘개 잘개 쪼개진다. 우리는 각 커뮤니티에 내 일생의 일부분씩을 케밥고기 자르듯이 매일 조금씩 할당한다.  인간의 일생을 두가지로 구분한다면 온전히 나만을 위해 쓰는 시간 vs 커뮤니티에 뺏기는 시간으로 구분된다.

<선택권>

커뮤니티는 매개물이 있다. 고향, 성별, 부모 등등 내가 선택하지 않은 1차적 매개물이 있는 반면 오로지 내가 선택한 2차적 매개물 (학교, 동아리, 친구, 취미 등)의 관계도 있으며 그 중에는 순전히 '돈'으로만 연결되는 커뮤니티(직장)도 있다.

<매개물>

나와 연결된 타인은 무언가를 서로 주고받는다. 부모-자식처럼 한쪽이 일방적으로 퍼주는 관계도 드물게 있지만 대부분 주고받는 양은 일정하다. 노동력을 제공하고 돈을 받는다든지, 우정과 사랑 모두 주고받음의 형태가 있다.

<문제>

돈으로만 연결된 커뮤니티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대부분 깔끔하게 해결된다. 돈으로 해결되는 문제는 사실 문제라고 보기 어렵다. 그래서 가짜문제다. 인간관계에서 치명적인 트러블을 일으키는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진짜 문제'는 돈 이외의 것으로 연결된 커뮤니티-그 중에서도 나의 선택권 없이 맺어진 1차적 커뮤니티-에서 주로 발생하며 그 문제는 거의 해결이 안된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게 최선이다.

<쓰레기>

모든 커뮤니티의 관계에서는 즉 모든 인간관계에서는 서로 생각하는 바가 미묘하게 차이나기 때문에 언젠가는 트러블을 일으키고 그런 트러블로 인해 칠정이라는 감정의 쓰레기(한의학에서 칠정은 치료해야할 타겟이다)가 발생한다. 인간이 무인도에서 혼자 살지 않는 이상 이런 쓰레기는 필연적이다.

부모자식 지간에도 감정의 쓰레기(섭섭함, 분노, 슬픔, 원망, 우울감, 배신감)가 발생한다. 그런 결과물은 그 커뮤니티의 관계에서는 절대 해결될 수 없다. 인간관계에서 어떤 문제가 생겨서 감정적인 쓰레기가 생길 정도가 되면 대부분 그런 문제들은 그 관계 안에서 해결될 수 없는 고난이도의 문제들이다. 내가 풀수 없는 문제들. 그 문제로 인한 쓰레기감정.   쓰레기를 집안에 두면 엉망진창이 되듯이 인간은 누구나 감정의 쓰레기통이 필요하다.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나만을 위해 쓰는 시간]에 나만의 시간과 공간에서(낚시, 등산, 쇼핑, 운동, 수다, 음주, 취식) 등의 형태로(대부분 취미라고 표현한다) 쓰레기를 버리는 타임을 갖게 된다. 이 파트가 부족해지면 울화병이 심해진다. 화병환자들은 대부분 취미가 뭐냐고 물어보면 대답을 못 한다. 취미라는 게 결국 쓰레기통이다. 쓰레기통을 운영하는데도 시간과 돈이 소요된다. 아, 인간에게 시간과 돈이란 과연 무엇인가!!! 얼마나 중요한 것이길래!!

<단절과 강화>

쓸데없는 커뮤니티와 단절하고 소중한 커뮤니티에 더 시간을 투입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다. 인생의 시간은 유한하기 때문. 잡초를 뽑고 화초에 물을 더 주어야한다. 멀티타이머 어플을 켜놓고 내가 하루 중 어떤 커뮤니티에 얼마간의 시간을 할당하며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에는 얼마를 배정하는지 알아야 개선이 가능하다.

저녁마다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날씨이야기나 하는 것이 페이스북에서 이름도 모르는 익명의 리플러와 정치나 종교적인 논쟁을 1시간 동안 주고받으며 열받는 것보다 훨씬 가치있는 일이다.

반응형


         
[리플 달기 전에 잠깐!!!] 본 블로그는 bk박사님이 지인 및 팬클럽 회원들과의 사적인 교류를 위해 개설된 것으로 박사님과 지인도 아니면서 면식도 없고 팬클럽 회원도 아닌 분이 리플을 달고 싶을 때는 실명으로 충분히 본인 소개를 하셔야 삭제되지 않습니다. (특히 한의대생들!!)...(닉네임의 좋은례: 동신대본3홍길동, 종로대신학원김영희, 나쁜례: 지나가다, 저기요, 수험생, 한의대생 등등 익명으로 하는 질문에는 답변을 드리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