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는 행동에는 타임리미트가 짧은 일이 있고 긴 일이 있다. 리미트의 단위는 초단위일수도 있고 몇십년 단위일수도 있다.

집에 불이나면 리미트는 분단위로 작동한다.

"어? 불이 났네. 1시간 뒤에 나가야지."라는 멍청이는 없다. 그랬다간 죽으니까.

동의보감을 펴놓고 읽기로 했는데 그 책 페이지가 1년 동안 한장도 안 넘어간 적이 있지 않은가?

리미트를 설정하지 않아서 그렇다.

"내일 읽어야지. 모레 해야겠다. 아니다. 담주부터 하자."

리미트는 무한대로 늘어난다.

이번에 만든 bk습관달력 1년이라는 단위를 한눈에 조명할 수 있게 해주고 하루라는 리미트를 촘촘하게 설정해둠으로써 매일매일 평가하고 측정할 수 있게 해두었다. 그 덕분에 그동안 리미트가 모호해서 실패했던 일들을 해낼 수 있게 만들어준다. 금연, 금주, 인스턴트 안 먹기, 운동하기, 외국어공부, 약공부

특히 주말, 공휴일, 명절 같은 이벤트를 무시한 배치와 함께 모든 하루를 동일하게 취급한다. 7일 단위로 끊어지는 현대인들의 달력을 1년단위로 늘였다.

익스트림한 삶은 좋지 않다. 예를 들면 하루에 담배 10갑씩 피우는 익스트림한 삶. 자랑거리가 아니다. 나이 70인데 위내시경 한번도 안 받았다! 그게 자랑이 아니다. 굉장히 익스트림한 삶을 살아온 것 뿐. 태풍이 쳐서 파고가 5미터인데 서핑하러 갔다왔온 애한테 우리가 잘했다고 칭찬해주나? 절제없는 극단적인 삶은 반드시 파국으로 끝난다. 하루에 1시간 자다가 20시간 자다가... 철없는 애송이들은 밤새도록 소주 10병 먹었어요. 라고 자랑삼아 이야기하지만 이런식으로 자기절제가 안되면 큰 일이 닥쳐온다.

오늘 하루 건강검진, 금연, 라면안먹기, 영어공부, 운동, 달리기, 숙면, 약공부를 안 한다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 아니지만 10년동안 하지 않으면 결국에 무슨 일이 일어난다.

특히 수학이나 한약공부, 외국어공부 같은거는 하루 이틀 해서 될 일이 아니다. 최소한 몇년은 매일 매일 꾸준하게 노력을 투입해야 성과가 나온다. 그런 롱텀의 목표를 이루려면 매일 매일 짧게라도 평가를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매일매일 하는데도 좋아지는 티가 별로 안 나고(수학공부를 일주일 동안 새빠지게 해봐라. 성적이 오르나. 안 오른다.) 한달을 놀아도 별 티가 안 나는 것들. 수학공부, 일본어공부, 독서, 헬스 같은 거 그런 게 인생의 경쟁력에서 중요한 것들이다. 나중에 롱텀의 시간이 흐르고나면 매일 매일 해서 쌓은 놈을 절대로 따라잡을 수가 없다.

지남력. 오리엔테이션.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건 병식이듯이.

"아, 내가 지금 8일째 수학책을 안 펴보고 있구나."

"아, 내가 지금 32일째 동의보감 안 읽고 있구나."

"아, 내가 지금 15일째 담배피우고 있구나."라는 지남력이 있어야 한다.

지남력은 강력한 모티베이션이 된다. 그 다음에 실행.

리미트가 짧게 끊어지면 실행하기 쉽다. 설악산을 오르기는 어렵지만, 비선대에서 금강굴 갈라지는 계단 5칸을 오르는건 쉽다.

1년 금연하기는 어렵지만, 오늘 하루 금연하기는 쉽다. 오늘 하루 해낸다면 1년이 가능하다.

오늘 하루의 모습이 올해의 너의 모습이다.

우리는 내일을 살수도 없고 5일뒤를 미리 당겨서 살 수도 없다. 우리는 오늘 하루만 살 수 있고, 남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도 없다. 오직 나의 삶, 그것도 오늘 하루만이 나의 영향력에 있는 시간이다. 돋보기로 햇볕을 모아서 종이를 태우듯 오늘 하루를 불태워라. 어차피 그 종이는 내일이 되면 휴지조각이 된다. 화르르 태워서 없애라.

 

롱텀의 리미트를 잘게 쪼개어 지남력을 동반한 경고와 자극을 주는 것. 그것이 바로 이번에 만든 습관달력의 목표다.

총길이 91cm

타임 리미트가 매일매일 설정되어 평가할 수 있게 돼 있다.

위쪽은 정량적인 평가, 아래쪽은 ON OFF 평가.

 

 

장당 800원. 구입문의(10장단위) wizzy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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