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박사님에게 : 박사님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에 다니는 파울로입니다.

제 고민은 머리숱이 점점 줄어드는 거에요. 저희 반이 30명인데 제가 머리숱이 가장 적은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미래가 불안합니다. 집중도 잘 안 되고요.

 

 

파울로 군에게 :

안녕 파울로? 너의 걱정이 여기까지 느껴지는구나. 지금 그 30명의 친구들 사이에 비교할 거리라고는 외모밖에 없을거야. 헤어스타일 아니면 그 아이가 무슨 점퍼를 입는지 정도겠지?

그런데 조금만 지나면 그 '비교거리'가 달라진단다. 20살이 되면 그 친구가 어느 대학에 갔는지? 20대 후반이 되면 어느 회사를 다니는지? 직업은 뭔지? 그리고 그 다음에는 그 친구가 타는 '차'가 뭔지, 어느 아파트에 사는지, 나중에는 와이프가 얼마나 이쁜지? 자식이 얼마나 공부를 잘하는지? 등등 끝도 없이 친구가 갖고 있는 것과 내가 갖고 있는 것을 비교하게 되지. 비교하는 인간, 호모비교쿠스는 죽어야 비교질을 끝낸단다.

넌 잘 기억 안 날지모르지만, 니가 4살 때는 옆집 애가 신고있는 불들어오는 토마스운동화가 갖고 싶어서 엄청 징징거렸단다. 지금도 그러니? 아니잖아.

아마 30대 쯤 되면 너의 '머리털의 영향력'은 아마 지금보다 훨씬 떨어진 상태일꺼야. 왜냐면 다른 비교거리가 훨씬 많거든. 이과인, 이니에스타, 루니 모두 머리털이 없지. 하지만 그 선수들이 뛸 때 머리털을 보는 관중은 없어. 아마 너도 나중에 커서 어떤 직업인이 될꺼야. 네가 무슨 직업을 갖든 그 직업을 행함에 있어 '머리털'이 중요하다면 고민해도 되지만, 그 직업과 머리털의 상관관계가 없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단다.

신은 모든 걸 다 주진 않는단다. 설사 너의 머리털을 앗아간다하더라도 훨씬 더 좋은 무언갈 줬을꺼야.(물론 안 줬을 수도 있다!) 누가 나에게 머리털없이 서울의대 갈래? 머리털 있고 한중대 스와힐리어과 갈래? 물으면 난 머리털을 포기할꺼야.<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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