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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 '전화협'이 정식으로 발족했다. 지난 25일 전국 화재피해 한의사협회가 공식적으로 세상에 실체를 드러냈다.

좌로부터 전권수씨, 강명완형, 김씨, 김동현씨. 이 가운데 강명완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화재를 겪은 원장들이다.


며칠전 네이트 온에서 명완이형이 말했다.

"야 bk 동현이가 니랑 한번 만나자하던데?"

김동현씨는 김씨의 1년 후배로 작년 가을 대화재의 참사를 겪고 최근 재기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당시 화재 직후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여러가지 조언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다시 인테리어를 마치고 주변 보상을 마무리한 후에 서서히 안정화되어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아이구 인간아 니는 우야다가 불났노. 오뎅이나 무라"
지난주 침구실을 태워먹은 전권수씨가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오뎅국을 건네주는 강명완씨의 눈가가 촉촉하다.


전권수씨는 94학번 중 가장 촉망받는 성공한 개원의로 알려진 바 있다. 그에게도 시련은 피해갈 수 없었다. 다행히 화재 초기 휴대용 소화기로 초기진화에 성공하여 침구실만 태우는 선에서 피해를 막았다고 한다.

이 소식을 들은 김동현씨와 bk군

"우와. 난 발 밑에 소화기도 안 보이던데...권수 대단한데?"

"그죠. 형. 난 소화기로 쏴도 불이 안 꺼지던데....그라고 침구실 끄실린거는 화재로 봐주기 좀 글치 않나요. 우리처럼 홀랑 다 태우고 옆으로도 번지고 그래야지."




"형 제가 불나고 체중이 한때 10킬로 이상 빠졌었어요"

김동현씨의 살을 보라. 그는 화재 직후 10kg의 체중감소를 호소하며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다 최근 오동통하게 살이 차올라 이날 참석한 원장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이에 대해 bk씨는 새로운 다이어트법을 발굴했다며 화색.




이날 모임에서 전화협 회장으로는 bk씨가 만장일치로 선출되었고, 사무총장에는 김동현씨가 총무이사에는 전권수씨, 고문에는 강명완씨가 선임되어 향후 한의계의 큰 초석이 되리라 다짐했다.

"한의협 직선제 안되면 용달차 끌고 가양동 함 가까ㅋㅋㅋㅋㅋㅋㅋ"




전화협 창립의 역사적인 순간. 소맥과 오뎅탕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한편 이날 김씨가 고급털잠바를 입고 나와 주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김씨는 "이거 진짜 오리털이다. 오늘도 마포에서 염창동까지 걸어 온거다. 한강을 걸어서 건넜는데 모자 쓰니깐 하나도 안 추웠다. 근데 자꾸 터레기가 눈까리에 들어가가 눈이 마이 까끄러벘다."며 한마디.

왜 이 추운밤 한강을 걸어서 건너왔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씨는 눈시울을 붉히며 "사실은 택시 탈 돈이 없었어요."라며 울먹울먹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가게 점원이 "다 큰 아자씨들이 뭐하고 노니?"라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다.




가게점원이 서비스로 제공한 김씨의 굴욕사진.


전화협은 앞으로 전국 한의원의 화재방지와 화재 이후 대처요령에 대한 공식 메뉴얼 작업을 올해 역점사업으로 선정하였으며, 주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며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기로 했다.<2011.2.25/서울>



社告: 도배하다 달려온 전권수씨의 취재협조에 감사드립니다. 대박나세욤. -DBK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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