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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 개념]들이 [눈에 보이는 세계]를 지배한다.

직선이란? 두 점 사이의 최단거리를 달리는 선

직선의 끝은? 무한대.

그런데 우리가 직선을 무한대가 아니라 짧게  그리는 이유는? 종이가 모자라서

과거-현재-미래라는 개념.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나에 종속된 현상이라는 인식은 타당한가? 전혀 그렇지 않다. 과거의 나는 과거일 뿐이고, 현재의 나는 온전하게 현재일 뿐이다.

지금 이 순간이라는 찰나는 존재 하는가?  아니 존재할 수 없다. 인식하는 순간 이미 과거의 터널로 사라져버리므로 

시간은 미래로 앞으로 전진하는가? 아니, 미래는 우리 머리속 개념일 뿐. 인생은 오직 순간만이 존재할 뿐이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지 않나? 이를테면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죄수가 앞으로 1년 후에도 여전히 감옥에 있을 거라는 예측은 타당하지 않나? 인간이 미래를 예측하려는 것은 과거를 비추어 학습된 잔상일 뿐이지, 이성적인 결과물은 아니다.

 어떻게 살면 되는가? 막 살면 된다. 왠만한 바운더리 내에서는 무슨 짓을 해도 무죄다. 神이 날라다니게 神나게 살면 더 좋은거고. 氣가 막히거나 氣가 차게 살지 않는 것만해도 훌륭한 것이고.


이 영화의 주인공은 왜 기억을 잊게 되는가.
기억의 상실은 과거와의 단절.

내가 태어나는 것은 '시작'-노트에 직선을 그을때 시작점을 찍는 것처럼-인가? 아니지 나의 생명덩어리 이전에도 나는 이미 분자단위의 알갱이로 이 지구상에 떠돌아 다니고 있었지. 당근이나 쌀, 고기의 일부분으로 그러다가 우연히 우리 엄마 아빠 식도로 들어가게 돼서 거기서도 우연히 정자와 난자의 구성물이 되어 다시 생명력(보통은 火로 표현된다)을 받고 정말 우연한 기회에 나와서 여러가지 알갱이(공기와 음식물로 표현되는 것들)을 섭취하여 엔트로피가 적용되지 않는 특이한 생명의 '場'을 형성하게 되고 그것이 곧 생명의 시작-즉 직선의 시작지점-이라고 착각하게 된다.

실제로는 직선은 나의 '탄생'이전에도 아주 오래전부터 지속되어 왔지. 단지 형태가 '사람모양'이라는 것과 약 80여년에 걸쳐 자연계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특이한 場을 형성한다는 점이 특이할 뿐. 결국 그 짧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알갱이가 되어 '탄생'이전의 직선을 지속하게 된다.

알갱이 알갱이 알갱이 알갱이 알갱이 사람몸덩어리 사람몸덩어리 사람몸덩어리 알갱이 알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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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내가 아들이었다가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아들'이라는 개념이 끝나는 것처럼....내가 아들이라는 신분을 상실한다고 해서 나의 '존재' 자체가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게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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