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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7일 송아나의 미니홈피와 트위터 소동 이후 한달도 안돼 목숨을 꾾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먼저 이 소동은 송아나의 글에서 시작된 점은 맞다. 사려깊지 못했고, 공인으로서 너무 순진한 행동이었다. 눈 시뻘건 기자들이 사납게 물어뜯을 줄 몰랐단 말인가.

5/7일 새벽...자살암시 트윗이 올라왔고, 그날 아침까지만해도 대소동의 결말은 '어떤 여자 아나운서의 트위터가 해킹당한 것'으로 마무리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날 오후가 다돼 갈 즈음 쿠키뉴스에서 기사 하나를 올린다. 기자 이름은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ent&arcid=0004932897&cp=nv  

이 기사에서 서초경찰서 형사가 기자에게 "해킹이 아니다"는 수사기록을 넘겨준다. 형사의 이런 행동은 송지선으로서는 치명적인 것이었다. 김철오 기자에게는 특종이었겠지만, 그 역시 평생 멍에를 짊어지고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때부터 점점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트위터가 해킹이 아니면 싸이글도 해킹이 아니지 않느냐는 추측성 기사가 쏟아진다. 

송지선의 5월 8일. 1차 해명 "싸이글은 내가 쓴 글이 아니다. 임태훈과는 아는 동생이다. 비난하지 말라."  

5월 9일 경악할만한 기사가 나온다. 임태훈 "싸이글은 대부분 사실이 맞다" 

http://news.sportsseoul.com/read/entertain/938534.htm


기사 내용을 잘 보자.
"한 야구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두산 김경문 감독이 지난 7일 임태훈을 호출했고. 임태훈은 송지선과의 소문에 대해 “일부분 틀린 것도 있지만 대부분 맞는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송지선은 해명하고 최대한 무마해서 해결하려고 하던 그 시점에서, 임태훈과 두산구단은 기자에게 관련 내용을 흘리면서 사태는 최악으로 치닫는다.

임태훈이 감독에게 불려가서 자초지종을 말했는데 기자가 그 내용을 알아내서 기사화했다면 결국 김경문 감독이 임태훈과 면담내용을 흘린 것이다. 이 부분에서 김감독 책임도 크다.


그리고 22일 송지선이 자청해서 언론인터뷰를 했다. "임태훈과 열애중이다."

그리고 두산구단은 바로 반박한다. "사귄적 조차 없다"

그리고 이튿날 (송아나의 징계가 예정되어 있던 날) 23일 투신하고, 그 다음날 두산구단은 또 짧은 입장을 밝힌다.

"선수 개인의 일이다. 안타깝게 생각한다. 임태훈은 2군으로 보낸다."


사귄적조차 없다고 말한지 이틀만에 다시 해당 선수와 연관되어 있다고 인정한 것이다.


그냥 묻어두었을 수도 있었는데 기어이 경찰관들로부터 정보를 빼내 기사화한 투철한 기자정신을 보여준 김철오 기자

선수와 개인적으로 면담한 내용(새어나가면 상대 여자에게 치명상을 가할 수 있는 것)을 기자에게까지 흘러 들어가게 하여 기사화시켜 송아나운서를 절벽끝까지 몰고간 김경문 감독.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귄적도 없다'고 송아나운서를 거짓말쟁이로 몰아간 두산구단의 22일 인터뷰.

가장 큰 죄는 사태가 이지경에 이르기까지 구단 뒤에 숨어있는 어린아이 임태훈.

(물론 수사기록을 기자에게 흘려준 서초경찰서 형사의 죄도 크다. 그리고 해당 기자도 직업의 생리를 감안한다하더라도 적절한 타이밍에 덮어두었어야 했다.)

5월 31일까지 두산구단과 김경문, 임태훈 측에서 납득할만한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경우 bk야구사랑위원회에서는 앞으로 50년간 두산은 곰(짐승)들이 운동하는 곳으로 간주하며 소심하지만 끈질긴 안티팬으로 활동할 것임을 결의한다.<2011.5.25>



월요일 빈소에 조문 간 야구선수 단 한명도 없고, 화, 수요일 경기에 리본 하나 단 놈들이 없네. 
세상에 이렇게 똘똘 뭉친 개종자들이 또 있을까. 
유일한 조문이라는게 강민호가 트위터에 올린 2줄이 전부구나.

참고로 2004년도 KBO총재 부인이 사망했을 때 전구단 모든 선수들이 3일간 리본 패용하고 경기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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