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좋은 친구를 만나러 가는 것은 정말 신나는 일이지...' -bk박사님-




지난 19일 폭염 속에 정읍 터미널에 모습을 나타낸 남박사.
양반의 도시 안동출신답게 남방 안에는 늘 흰색 면티를 받쳐입는다.
저 모습은 90년도 초반에 언더우드, 옴파로스, 티피코시, 브랜따노 스타일 아닌가?
사진속 어리버리한 남박과 허름한 터미널이 묘하게 잘 어울린다.



정읍 빠리 바게트에서 4천원짜리 팥빙수를 먹고 있는 사이 최고급 승용차를 몰고 나타난 정읍 최고 명의 최정락씨.
공보의 시절 280여만원에 구입한 자동차라고 자부심이 대단!
정읍까지 왔으니 내장산에 가야한다며 일행을 내장산으로 안내한 초이씨.

(참고로 초이, 남박, 김씨는 '94학번 공식지정 거지3총사'로 알려져있다)





초이 왈 : "남박사, 요새 내장산에서 템플 스테이하는데 니도 함 해볼래?"

남박 왈 : "야, 지금 내 생활 자체가 템플스테이다. 이놈아"

둘 사이에 참 슬프고도 아름다운 대화가 오고 갔다.




아름다운 내장산 앞 계곡





싸구려 핸드폰으로 경치를 찍고 있는 남박사
남박사는 1999년 본3때도 저 옷을 입고 다녔다...무슨 옷이 맨날 입는데도 헤지지도 않냐.




남박사가 신났네.




내장산 입구로 올라가는 길. 입구까지만 갔다옴. 더이상은 무리.







초이가 개원한 태인면 최고 번화가의 모습.(공용터미널이라고 함. 내가 보기엔 그냥 공터인데..ㅋㅋㅋ)
개미새끼 한마리 없네 ㅠ.ㅠ






초이는 현대한의원을 개원했고...
남박은 삼성한의원을 개원했었지......부르조아 놈들!!!!




한눈에 봐도 목수의 손길이 느껴지는 최고급 접수대 다이






자, 그럼 구경해볼까요?





김종훈 이사장님도 초이의 이모부.
알고보니 초이가 태인면의 명문가 자제였어!





남박사가 초이가 제공한 고급 망고주스를 아껴 마시고 있다. 홀짝홀짝..
부자집 자제인 초이는 원샷하는 모습과 대비된다.





여기가 원장실.
한문벽지는 초이가 직접 골랐다고...







초이가 분당병원에서 입던 당직복을 아직도 입고 진료한다고. 편하다고 강추!! 공구할까? ㅋㅋㅋ





원장실 책상에서 bk박사님이 보내준 엽서 발견.
음, 이걸 이렇게 간직하고 있다니!! 기특한 팬이군!!!!

역대 본교 한의대 입학생 중에 가장 수재로 평가받는(상위 0.03% 전국순위 100위권) 초이박사가 전문의까지 마치고도 학교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전라도 시골에서 할매들 침놔주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안타깝고 슬프다.






초이가 한의원 물건 중에서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최고급 텔레비젼.
남박이 부러워하고 있다.

"이거 월매 줬노?"

"야 120 이상 준거야!"




쾌적한 침구실.
왕뜸 설비가 되어있네




"뜸 마이 해주나?"

"아니, 별로"




"냉난방은 꼭 인버터로 사라. 전기료 엄청 절약되더라"




간조가 정리를 잘해놨네.






약이 별로 없다는 슬픈 사실 ㅠ.ㅠ





목수를 불러서 직접 했다는 인테리어라서 왠만한 공간은 다 원목이었음!
초이의 자랑스러운 손가락질을 보라.

"초이야 이거 함 만져봐도 되나? 우린 필름만 쳐발라서리...원목은 처음이네"






"초이야 니 자주 가는 식당 가서 간단하이 묵자"

초이 왈 "나 김밥천국 잘 가는데...오늘도 갔다왔어."

김씨가 좋다고 하자,  남박이 난감해하고 있다. 김밥지옥은 평소에도 자주 먹는 곳이라...






초이가 안내한 곳은 인근 유명 음식점인 백학정.
입구에 허정무, 아드보카트가 왔다갔다는 사진이 반겨주고 있었다.

초이박사가 쾌적하게 식사할 수 있게 남박사가 에어컨 온도를 체크하고 있다.




간단한 백반




태인면의 밤거리.
다시 공보의 시절로 돌아간 기분.  조금 찡하네. 그땐 지금보다 훨씬 평화롭고 행복했는데...






전주 터미널까지 초이박사가 직접 차를 태워줌. 

야간우등보다 8천원 싼 일반고속버스...
남는 돈으로 남박사와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사먹음.




마지막으로 한국 최초로 침구실에 방화셔터를 설치한 한의원을 공개합니다.
원내 화재에 가장 완벽한 대비를 갖춘 것으로 평가.

 






서울에서 친구들 내려왔다고, 구도로를 따라 정읍 일대를 드라이브를 시켜주고 고급 백반을 제공해주신 초이박사님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어서 한의원도 잘되고 소값도 많이 올라서 초이네 식구들 모두 부유해졌으면 합니다.
<2011.7.19/전북 정읍> 
반응형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