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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문법으로 거의 회화를 못하고 있네요. 레벨업을 위해 단어를 많이 외우도록 하세요. 한번더 노력하시길"라는 아름다운 멘트가 적혀있다.

지난 27일 김씨가 학원 성적표를 나눠주는 과정에서 재수강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김씨가 다니는 학원에서는 월말이 되면 소정의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단계로 진급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번달 김씨가 문법 어휘력에서 C를 두개나 받고 주저앉아 지난 8개월간 동거동락했던 친구들과 같이 올라갈 수 없게 됐다.
한편 김씨는 한의대 다니는 7년동안 약 200여회의 시험을 치르는 동안 단 한번의 재시도 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이날 재수강은 김씨의 학업역사상 최초의 사건으로 기록됐다.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아침 폭우로 너무 고생했다. 주차장에서 나와서 인도를 걸어가는데 멀리서 흙탕물들이 해일처럼 밀려왔다. 결국 도망갈 데도 없어서 바지 걷고 강으로 변한 도로를 맨발로 걸어야했다. 재수강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개의치 않는다. 다음달에는 남자선생님한테 수업받게 되어 기쁘다. 단어를 더 많이 외워야겠다."는 소감을 밝혔다.<201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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