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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가 여름휴가를 맞이하여 포항을 찾아 시민들의 큰 환영을 받았다. 지난 대화재 이후 무려 2년만의 방문.

도착 첫날부터 떠나는 날까지 촘촘하게 짜여진 스케쥴을 소화한 김씨는 33도에 이르는 뜨거운 무더위 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즐겁게 돌아다녀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김씨가 처음 방문한 곳은 서식지 인근의 김황씨 한의원.
2년 사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우선 접수대 위치가 안쪽으로 옮겨졌고 도배를 다시 했네...




원장실에 동의보감 문구를 걸어놓으셨네.




"2년만에 처음 얼굴 보는 거네" (황형이 살이 많이 빠지셨네)



갤럭시탭 홍보대사.
이 사진을 보니 황형 얼굴이 좀 크구나!!!!!
형은 그냥 전화받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겠어요!





황형이 직접 선택했다는 대기실 천장 벽지. (강렬한 색감일세)




김씨가 늘 부러워하는 햇살 가득한 침구실. 도배를 새로하니 더욱 좋구나.






황형이 김씨를 태우고 드라이브를 시켜주고 있다.




한적한 북부해수욕장










사람이 별로 없네



이동 부천성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씨의 트레이드 마크인 썩소




김학동씨가 전격적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황형이 돈 많이 벌어왔냐고 물어보고 있다.







김씨가 주문한 야끼우동






친한 척 하는 두분.






황형이 주문한 상하이 짬봉






간단히 점심식사를 마치고 김씨는 선린약국 앞 모처에서 김세헌씨를 만나기 위해 떠났다.







여~~ 이게 얼마만이고. 2년전에 추석날 보고 처음일세!




어제 라식수술했다고 하는 세헌씨. 김씨가 손가락을 펴보이며 몇개냐고 물어보고 있다.







"두개! 이 자슥아." 김세헌씨의 표정이 날카롭다. (세헌아, 니는 안경쓰는 게 낫겄다)

자세히 보니 김세헌씨의 왼쪽 눈에서 피가 나고 있었다.





김씨가 주문한 고급커피. (이름은 잘 모른다.ㅠ.ㅠ)






"포항에도 카페베네 많이 생겼데이~ 나도 여기 자주 온다"
(원래 맥심모카골드 따위만 마시던 풋풋한 시골청년이었는데, 어느새 된장남이 다 돼버렸구나!)







아, 참 포항이랑 안 어울리는 이탈리안 바 스타일의 인테리어네. (여기가 진짜 포항인가?)
이날 김씨 전화기가 먹통이 되었는데, 김씨가 주문받는 종업원이 어리길래 좀 고쳐달라고 하여 (사실은 충전잭을 한번 뺐다 꼽은게 전부지만)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금방 고쳐졌어!!!







"야 내가 커피 먹는 법을 갈체주꾸마"

"일단 설탕이 잘 퍼지게끔 저사줘라"


"그리고 쭉 빤다... 입안에서 홍해의 파도와 에티오피아의 공기가 느껴지곤 하지."


(사진: 시골 된장남이 커피를 음미하는 자세)

"세헌아 눈 뜨고 묵어라"






올해 나이 37세.
그동안 여자를 사겨본 적이 없는 세헌씨가 최근 여자를 사귄다며 떨리는 손가락질로 여자친구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와우! 미녀시구나. (참고로 세헌씨는 누나만 6분이 계시다.)





"bk야 커피 한그륵 더 묵을래?"

"야, 이게 무슨 맥주냐? 쪽팔리구로."

"에이, 그래도 한 그륵 더 묵어라"

격론 끝에 커피 대신 아이스크림을 더 묵기로 전격 합의.







시골 된장남은 커피를 마신 뒤엔 늘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을 하곤 하지




세헌씨가 여자친구를 만나러 떠나고, 김씨는 홀로 북부해수욕장을 향했다.
2년전에도 대가리가 아프면 늘 자주 찾던 곳이다.










 















쓸데 없는 분수쇼













이날 저녁 우석형님을 만나기로 했다.




옥상에서 개랑 놀아주고 내려오신 형님.
최근 유기견 보호센타에서 말라뮤트를 한마리 분양받아서 옥상에서 키우는 중.
그 놈을 위해 휴가를 반납하고 직접 초대형 개집을 만들어주셨다고 한다. 역시 부의들은 열정적이야!!!





단촐한 접수대.




소박하기 그지없는 원장실 (2년전이랑 변한 게 없다)
(이날 김씨를 원장의자에 앉혀놓고 30분 동안 개집을 만드는 과정과 유기견을 데려오게 된 사연을 사진과 함께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심. 형님도 하나도 안 변하셨네.)





근처 막창 집으로 자리를 옮기고...







"bk야, 서울에서 더 공부 많이 해야 한데이. 아직 더 해야 한다. 여기는 그냥 낙향해서 소소하게 환자 보는 동네다. 지방에 있으면 얼마나 따라가기 어려븐지 아나. 일단 오늘은 마이 묵자."

참고로 포항시 한의사회 합창단 단장을 맡고 계신다. 올해 처음 만들어져서 11월에 대회에 나간다고 하는데....
나도 포항에 남아 있었으면 합창단에 끌려들어갔을 꺼라고 ㅠ.ㅠ





막창이 익어가고...



김학동, 김황씨 전격 참석...






최근에 이전한 김진우씨 참석..






흥해읍에서 격전을 치르고 있는 박준석씨. 현재 한의사 합창단에서 맹활약 중이라고 한다.
이번에 흥해읍에 모한의사가 개원하면서 양은냄비에 라면을 붙여서 수건과 함께 돌렸다고...






근처 조용한 술집으로 자리를 옮긴 후, 한의계가 나아가야할 점과 bk박사가 앞으로 살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새벽 3시까지 이야기 중...






자리를 파하고, 우석형님네 아파트 앞에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에 대해 뼈가 되고 살이 되는 강의를 들은 후, 귀가했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너무 오랫만에 내려온 것 같다. 좋은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은 늘 즐거운 일이다. 앞으로 더 자주 내려오고 싶다. 무엇보다 우석형님의 열정적인 삶의 가치관, 날카로운 판단력, 그리고 후배에게 내려주는 무거운 숙제까지 3종세트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네. 올해도 남은 기간 형님이 일러준 대로 열심히 살아야겠다. 고급커피를 사준 된장남 김세헌씨에게 여자가 생긴 것을 다시 한번 축하하고, 자리를 빛내준 황형 이외 여러 원장님들에게 감사드린다."<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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