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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김씨가 매주 임상팥침 세부수련 과정을 밟고 있는 강남의 모병원에 스케치북을 나타나 병원 관계자들의 캐리커처를 그려주어 국내 의학계를 훈훈하게 했다.


먼저 김수향(38, 병원코디네이터)씨부터 사진을 한장 찍고



그런데 사람마다 그 사람의 특징적인 이미지가 확 드러나는 얼굴 각도가 있다.
수향씨의 경우 정면보다는 약간 반측면이 이미지가 더 드러나는 각도.



아래 사진이 '더 수향씨다운' 사진의 각도..







눈사이가 멀고 광대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턱이 약간 있고, 이마가 좁지는 않은데 넓게 그리면 안 닮게 된다.
수향씨는 이목구비가 균형잡혀 있어서 이런 미인형은 캐리커처 하기가 매우 힘들다.

캐리커처는 세 사람이 만족해야하는 줄타기와도 같다.
그리는 사람이 즐거워야하고, 구경하는 사람도 즐거워야하고 무엇보다 그려지는 사람도 기분이 나쁘면 안된다.
강조를 하되, 기분나쁘지 않는 선을 지키는 게 참 어려운 과정.




다음은 이주호 박사님(38, 임상팥침 세부수련센터장)




이미지가 드러나는 각도도 있지만, 그 사람 특유의 표정을 잘 캐취해내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표정은 전혀 '이주호박사님답지 않은' 표정이다.
그래서 작가는 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하여 대상으로부터 편안하고 특유의 표정을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 모습이 이주호 박사님의 전형적인 표정이다.





너무 심하게 그린 감이 없지 않네. 죄송하다.
특히 머리카락, 이마 각도가 조금만 틀려지면 전혀 안 닮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




'에라이, 모르겠다. 잘 그려달라고 그렇게 그려줄 놈도 아니고'
이주호박사님이 포기한 듯한 표정으로 힘없이 스케치북을 들고 있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씨는 "역시 무슨 분야든지 초고수에게 바로 직강을 들어야 실력이 팍팍 늘어난다. 그 동안 나는 반측면을 그리질 못했는데, 지난주 가혹한 첨삭지도를 받은 후에 눈이 떠졌다. 앞으로 더욱 신속하게 표정까지 살릴 수 있는 스킬을 연마해서 한의학계의 동량이 되고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바쁜 가운데도 촬영 및 캐리커쳐에 협조해주신 병원장님 외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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