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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5일, 일산 동국대 한의과대학에서 거행될 올해의 한의사상 시상식 상패들이 도착했다. 아래는 본지가 전세계 언론 최초로 독점취재하여 공개하는 것.




작년 수상자인 조호직씨의 상패가 무려 1년이나 늦게 제작되었다. 기산메디컬 저널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 잡지의 재정사정이 좋지 않아, 너무 늦게 제작하게 됐다. 조박사님에게는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 넓은 마음으로 혜량하여 주시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이용양 박사님의 상패.
 

기산메디컬 저널 올해의 한의사상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bk박사는 "한의대에는 수많은 교수들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은 수재로 입학한 학생들을 망치고 있다. 교수들은 탈레반이 되어버렸다. 교과서는 로컬과 동떨어진 경전이 되었고, 수준이하의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열정도, 아이디어도, 스킬도, 지식도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 너무나 암울한 사막같은 환경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임상한의학의 싹을 틔어올리려는 음지의 반군게릴라들의 시도가 있으니, 그들을 격려하기 위한 상이 바로 이것이다.

먼저 조호직박사는 2010년 사암침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획기적인 맥복진법을 통해 환자의 예후를 평가하는 툴을 개발하여 한의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간이 허하면 간정격, 간실이나 간열이 보이면 간승격을 쓰는 1차원적인 변증툴이 판을 치는 로컬바닥에서 사암침의 좌표를 정확하게 자리매김한 업적으로 평가된다.
경희대 침구과 교수 10명을 데려다놔도 조호직박사만큼 통찰력과 열정을 당할 수 없다. 나는 진심으로 조호직 박사같은 사람이 한의대 교수로 채용되어 후학을 길러야 한다고 믿고 싶다. 어떻게 저런 인재가 불광동 귀퉁이 구멍가게만한 한의원에서 썩어가고 있단 말인가.

그리고 2011년도 수상자 이용양 박사님, 엉망진창으로 흩어져있던 동의보감의 퍼즐을 20년 임상의 검증을 통해 현대인의 눈에 맞게 다시 짜맞춘 인물이다. 동의보감 원전을 해석하는 새로운 길을 제시하여 수많은 한의사들에게 치료의 기쁨과 사명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환자에 대한 섬세한 관심, 후배에 대한 측은지심과 애정,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등등 인간적인 매력도 크다.
지금 한의계 로컬에서는 강사가 많다. 하지만 그 강사들 중에 자신이 제시한 이론을 실시간으로 검증받는 강사가 한명이라도 있는가? 비록 이용양박사님이 양지에서 드러나게 자신을 뽐내진 않지만, 2011년 한의계를 빛낸 가장 훌륭한 학자로 평가된다. 이런 분이 한의대 병리학교수로 채용되어야 한다. 얼굴이 거북등껍질처럼 변해가는 한의대 교수들은 부끄럽지도 않나? 당신들이 한의계에 기여하는 가장 빠른 길은 지금 당장 사표를 쓰고 조호직, 이용양 박사같은 인재들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다.
앞으로도 탈레반에 대항하여 혁혁한 전공을 올린 투사들을 발굴하여 '올해의 한의사상'이 한국 한의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시작은 장난이었지만 끝은 장난이 아닐 것이다."는 비장한 소감을 밝혔다.<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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