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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씨가 슬리퍼 밑창의 일부가 떨어져 나간 것을 발견하고 감격의 눈물을 훔치고 있다.


오늘 아침 김씨가 아끼던 슬리퍼 일부가 떨어져나갔다. 사실 3년전 원장님께서 최고급 슬리퍼를 선물로 사주셨는데, 안 신었다. 원래 굽있는 신발을 안 좋아하는데다 편하기도 해서 그냥 환자용 슬리퍼를 하나 갖고 와서 계속 신었더니 떨어져버렸다. 밑창이 좀 가벼워졌지만 신는데는 지장이 없어서(빈티지 느낌도 나고 더 좋다) 계속 신을 생각이다. 하도 오래 신었더니 내 발처럼 틀이 잡혀있어서 버릴 수가 없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일을 계기로 '부원장이 가장 오래 신은 슬리퍼 부문'의 기네스기록에 도전한다고 한다.<서울/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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