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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지난 11월 1일 대한한의사협회 광장(가양동 소재)에 3천명의 평회원들이 진료를 접고 4천장의 위임장을 들고 모였다.


한의계는 지금 민주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일명, 한의계 쟈스민 혁명.

혁명의 시작은 미미했다. 10월 26일 한의사협회장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자리에서 '치료용 첩약'의 급여화사업을 논의하면서 한약조제자격 약사와 한약사의 한약조제지침서 100방이 포함되는 안을 통과시켰다.

그리고 다음날 김정곤 한의사협회장은 이를 전격 수용하여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고, 그 발표는 한의계에 핵폭탄이되어 터져버렸다.


이튿날 일요일 아침, 울분을 이기지 못한 평회원들이 한의사협회로 달려갔고, 김정곤 협회장의 집무실 집기를 모두 들어내어 자택으로 택배조치하였으며, 그 자리에서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점거농성, 다음날부터 본격적으로 취재를 시작한 bk박사님은 협회 내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일들을 자체 지하점조직인 SDB요원들을 통해 모두 접수한 뒤, 정리하여 실시간 카툰으로 제작해 회원들의 알권리를 크게 충족시켰다.



그리고 마침내 11월 1일 목요일 오전 10시.




한의계 혁명이 시작됐다.

누구의 지시도 받지 않은 이름모를 동네 원장 3천명이 협회 앞에 자진해서 모인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발기인명부를 작성하고 출범시킨 조직은 한의사평회원협의회.







사진 : 협회 건물에 평회원협의회를 지지하는 한의사 3천명의 학교 학번 실명이 들어가 있다. 가로 세로 10미터짜리 초대형 플랭카드.








사진 : 최근 집회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여, 팬클럽 회원들에게 기쁨을 주는 대형 bk툰 깃발. 제작에는 SDB 요원들이 협조해주었다. (참고로 집회때마다 들고 있는 사람은 bk박사님이 아님.) 




다음은 기자와의 일문일답.



- bk박사님이 최근 한의계 쟈스민 혁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사실인가?


"아니다. bk툰은 그냥 만화다. 그리고 회원들의 열망을 담아내는 그릇일 뿐이다. 그리고 실제로 정보의 벽에 가로막혀 진실을 알지 못하는 회원들에게 일체의 가감없이 진실을 그대로 전달하는 언론의 역할을 어쩌다보니 조금 했을 뿐이다. 그만큼 로컬 회원들의 눈과 귀가 가려져 있었다고 보면 된다. 이번 혁명은 회원들이 진실을 알게 되고 자연스럽게 폭발한 것이지. 어떤 세력이 작당하거나 주도한 이벤트가 아니다. 나는 후향적인 포지션에서 진실을 그대로 그렸을 뿐이다. 아무 것도 나서서 한 일이 없다."




-협회 점거농성장에 참가한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점거를 하지 않았다. 단지, 가서 누가 점거를 하고 있고, 협회측에서 어떤 발언을 하고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취재하러 갔을 뿐이다."




-최근 bk툰의 영향력이 엄청나게 커지고 있다.


"bk툰은 한의사들이 단순하게 즐기고 사랑하는 만화일 뿐이다. 많이 봐주셔서 감사하다.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어 부담스럽다. 이번 사태가 진정되면 긴 휴식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몸도 힘들고. 이것 때문에 일상생활도 거의 안된다."




-몸은 좀 어떤가?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완쾌되진 않았다. 염려해주신 원장님들께 모두 감사드린다."






-bk툰에 나오는 고급정보의 출처는 어디인가?


"bk툰은 한의계의 위키리크스라고 보면 된다. 실제로 정보원으로 활동하는 핵심멤버는 비밀이다. 멤버들끼리도 서로가 누구인지 모른다. 다만 수백명의 한의사들이 은밀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그 범위는 최고위층부터 한의대 본과학생까지 엄청나게 다양하다. 매일매일 실시간으로 중요한 첩보가 들어오며, 박사님이 판단하여 중요한 정보들만 선별하여 제작한다.

실제로 한의계 고위층 누가 어디서 무슨 발언을 했는지 모두 다 체크된다. 교수들, 병원장, 과장들의 발언까지 모두 들어온다. 들어오는 제보들을 모두 공개하지는 않는다. 철저하게 사실확인을 거친 후에 공개된다. bk툰의 영향력이 커진만큼 신중하게 행동하려고 한다. 모 대학병원장, 모 학회 교수 등 잔챙이들은 모두 일단 열외시켰다. 나중에 사태가 진정되면 그들의 발언도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엄청난 파장이 생기겠지만,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한다. 각 대학 교수들이 이번 사태에서 너무 비열하게 행동했다."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 쟈스민데이, 교보대첩 모두 내 평생 잊지 못할 사건들이었다. 아직 한의계 민주화 혁명은 완성된 것이 아니다.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중대한 변곡점을 맞을 것이다. 하지만 협회민주화, 직선제 쟁취, 한의사 의권수호를 향한 회원들의 열망은 쉽게 식지 않을 것이다. 그들의 뜻이 추락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생각이다."




-마지막 질문이다. 이번 사건의 배후가 있나?


"협회 관계자, 모 단체쪽 아저씨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배후가 있다. 누가 조종한다. 등등 이 자리에서 정확하게 밝히고 싶다. bk박사님은 비대위 소속도 아니며, 참실련도 아니다. 나는 100% 순수하게 무소속으로 활동하는 만화가일 뿐이다. 내 배후가 있다면 그건 bk툰 팬클럽 회원들이다. ㅋㅋㅋ 혹자는 모대학교 동문회에서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 아니냐고 루머를 퍼트리는데, bk박사님은 모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거론되는 동문회 사람들 연락처는 커녕 얼굴도 모른다. 배후가 있다고 믿고 싶겠지. 나도 평회원들이 이렇게 댐이 무너진것처럼 폭발적으로 뛰쳐나올줄 몰랐으니깐. 한마디로 웃기는 이야기일 뿐이다. 그 쪽 사태파악이 그만큼 안됐다는 것이다."




인터뷰를 마친 bk박사님은 정론직필의 바른 언론인으로서의 사명감으로 이번 쟈스민 혁명의 끝까지, 협회 민주화, 직선제 쟁취까지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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