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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군이 지난 1일 오후 드디어 사회로 나왔다.

강태곤씨로부터 전갈을 받은 김씨는 초이군에게 전화를 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심상찮은 목소리.
그것은 바로 '훈련소급성호흡기증후군'의 전형적인 목소리였다. 거기다 이미 삼겹살에 소주까지...

50사단 남문에서 기다리고 있겠단다. 허나 김씨 주위에 남문의 위치를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었다. 대충 지리를 파악해서 50사단 인근을 약 30분간 방황한 후(어떤 아저씨가 칠곡3지구로 들어가서 좌회전 우회전 어쩌고 하는데 하나도 못 알아들음.) 겨우겨우 네비양의 도움을 받아 군인아파트라는 곳을 찾아서 주차했다.
지나가는 군인들을 세웠다.

"50사단 남문 어디에유?"
"여긴데요..."
ㅡ.ㅡ;;;;;

잠시 후 초이군이 겜방에서 나왔다. 짐을 세보따리나 들고. 얼굴을 보니 입소할때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김씨가 두부를 가져가려했으나 시간관계상 준비하지 못함. 초이군 미안해.)

고속도를 타고 구미로 자리를 옮겨 싱글벙글 복어집으로 데리고 갔다. (구미의 대표음식점..싱글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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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훈련의 탈을 쓴 잼버리대회를 마치고 나온 초이군. 자신도 몹시 쑥쓰럽다는 표정이다. 각개전투를 내무실에서 했다고 하며, 행군은 부대 내에서 뱅뱅 돌았다고 한다. 가장 힘들었던 게 총검술이었다니....말 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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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편했다고....온수샤워를 5번인가 하고 매일 아침 온수에 세수했다고...ㅡ.ㅡ;;;;;;;;;역시 50사단 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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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가 자랑스럽게 꺼내보이는 군번줄...저걸 왜 목에 걸고 나왔는지...ㅋㅋㅋ
전투복에 야상과 전투화까지 받고, 예비군마크까지 받았는데 이병 계급장을 안 받고 나왔다고 함...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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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김에 군용양말. 백푸로 나일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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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바리의 로망...'브레이브맨'상표의 난닝구까지. 왜 군바리 난닝구는 갈색일까. 아마도 트롬이 없는데 오래오래 입고 싶어서가 아닐까...


초이군과 초졸한 만찬회동을 가진 후, 구미역으로 이동해서 기차표를 끊었다.
얼굴은 험상궂지, 머리는 짧고, 옷은 겨울옷에다가 한달동안 봉지에 넣어놔서 쿠쿰한 냄새도 나고, 거기다가 숨넘어갈듯이 해대는 기침....완전 노숙자였다. 김씨가 미친듯이 웃어 초이군을 뻘쭘하게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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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가 서울행 열차를 타러 가고 있다. 개찰구를 나서서 다시 한번 뒤돌아보는 이 센스~ (김씨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포즈.)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씨는 "예상과 달리 초이군의 몸이 입소때와 변화가 없어 기대에 못 미치지만 몸건강히 퇴소한 것을 축하하며 앞으로 3년 잘 놀길 바라마지않는다."며 소감을 피력.


<구미시/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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