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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새벽, 동이 어스름하게 틀무렵 김씨가 구미시 인동의 천생산에 전격적으로 올라 국내산악인들을 놀라게 했다. 김씨가 새벽에 산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

교통의 요충지인 칠곡군 일대에 있어 천생산은 해발이 430에 불과한 나지막한 산이지만 깎아지른듯한 정상부의 특이한 지형 때문에 신라시대부터 산성이 지어져있었다.
임진왜란때는 홍의장군 곽재우가 이 산성에서 왜군을 대파했다. 정상에 올라보면 왜 곽재우가 이 산성에 진을 쳤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절벽으로 둘러싸인 천연요새이다. 정상부근에는 당시 유적이 아직도 남아있다.


다음은 본지 기자가 취재한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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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룡사 밑 주차장 도착시간 새벽 5시 30분.
매우 부실한 안내도. 어디로 올라가는지 감이 안 온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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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룡사로 올라가는 포장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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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룡사 입구 표지판. 자세히 보라. 다람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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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표식. 나는 인동의 퇴폐노래방들이 이런 착한 일까지 하는 줄 미처 몰랐다!!! 전군이의 단골노래방이 아닐까 추정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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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런 길을 30분 올라가야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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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가 절벽을 타고 오르는 철사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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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를 다 오르면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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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름한 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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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들의 무덤, 아니 의료인들의 공동묘지(건물마다 병원이 개락이다!!!) 인동이 한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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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절벽이 있으니 왜군이 기어오를 수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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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평동 일대. 새벽안개가 아주 멋지구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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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삐쭉나온 바위가 미덕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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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가봤더니 아저씨가 열심히 문자를 보내고 있다.
이 바위에 내려오는 전설을 소개하자면 임진왜란때 곽재우장군과 대적한 왜군이 아무리해도 이 산성을 공략할 수 없자, 산성 안에 물이 귀하다는 사실을 알고 산 아래에 못을 파고 성안의 물이 마르기만을 기다렸다. 성안의 샘물이 점점 줄어들자 곽장군은 미덕암 바위에 말을 세워놓고 말등에 흰쌀을 갖다 부었다. 산 아래에서 이를 지켜본 왜군은 말을 목욕시킬 정도로 물이 많은 것으로 알고 공격을 포기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쌀의 덕분이라는 뜻에서 미덕암이라고 이름붙여진 바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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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가 많다. 낙서도 많다.
1952년에 새겨놓은 낙서도 있다. 등산기념을 한자로 파놓았따. 대단하다. 아예 작정하고 정같은걸 갖고 와서 판 것 같다. 1949년도 낙서도 발견함 ㅡ.ㅡ 자랑스러운 선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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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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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의 생명은 깃발 아닌가.(운동권 애들도 깃발을 가장 소중하게 여긴다. 전쟁이든 데모든 동서양을 막론하고 깃발을 뺏긴다는 것은 곧 패배를 의미하는 것!!) 군기를 꽂았던 곳. 방치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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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석이다. 왜적의 조총탄을 막았을 것 같다. 이런 방탄석이 아주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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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에 만난 합환피.


이날 산행을 위해 새벽 3시반에 기상한 김씨는 해가 뜰때까지 기다렸다가 5시반부터 산행을 시작. 8시경에 지소로 컴백했다.
김씨가 오늘 전격적으로 천생산에 오름으로써 이제 칠곡그랜드슬램에는 팔공산과 가산만이 남아있다. 병성산악연맹에 따르면 장마가 오기전까지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구미시 인동/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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