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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가 이번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여 관악산 원정에 나서기로 해 국내 산악인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관악산은 백두대간 속리산에서 서쪽으로 뻗어나온 정맥이 칠장산에서 갈라져나온 서울의 명산으로 높지는 않지만 빼어난 산세로 국내 산악인들을 불러모으고 있는 산이다.

이번 원정을 기점으로 김씨가 똑딱이를 집어치우고 본격적으로 산악사진에 몰두하기로 해 국내 사진계를 설레게하고 있다.

위의 사진을 보면 김씨가 조직한 원정대(이번 원정은 김씨 혼자 감.ㅡ.ㅡ;;;;)가 얼마나 치밀한 준비를 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먼저 패드와 끄내끼를 보면 김씨가 얼마나 어깨건강에 염려하는지 알 수 있고, 허리가 길어 슬픈 김씨가 벨트 위에 말아넣었다는 면티를 보라.! 아름다운 장면이다. 맥가이버도 이렇게 멋지게 말아넣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사진을 위해서라면 삼각대 무거운게 대수냐!며 일갈하고 가뿐하게 원정대에 포함시킨 슬릭330이 꼭 좋은 사진으로 보답하겠다는 열정을 내보이고 있다.

막판에 뜯어낸 넥스트랩을 보면 김씨가 진정한 산악인임을 알 수 있다. 마치 엄홍길 대장이 낭가파르밧 오를때 숟가락과 칫솔도 무겁다고 반동강 낸 사건을 연상시키는 장면.

그러면서도 노랑색 3M 참올은 넣어가는 것을 보면 김씨는 진정한 사진작가임이 틀림없다.

벨트에 매달린 필름 오거나이저를 보시라. 막판까지 김씨가 구입을 망설였다는 바로 그 가방이다. 좀 클 줄 알았는데 막상 받아보니 코딱지보다 조금 컸다. 그럼에도 카메라가 쏙 들어가니 뭐 더 바랄건 없다고. 이제 한컷 찍을때마다 배낭을 벗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김씨가 감격에 겨운 나머지 오거나이저를 붙들고 오열했다고 한다.
(다만 김씨가 판매자에게 "나는 디카가 없으니 액정시트나 인화권대신 실리카겔이나 많이 달라"고 특별부탁을 했으나 판매자가 인화권과 시트를 보내와 김씨를 울적하게 했다.)

이번 원정길은 로우프로 사장님과 오케이아웃도어닷컴, 한국철도공사에서 김씨로부터 돈을 받고 협찬했다.

<기산면/관악산 원정대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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