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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크리스마스 김씨가 관악산을 찾았다.
원래 아침 일찍 올라 국기봉-8봉-연주암을 거쳐 내려올 계획이었으나, 이날 아침부터 날이 흐린데다 김씨가 식량으로 갖고 갈 계획이던 김밥집이 문을 닫는 바람에.....비오는 추운날 관악산 능선 모퉁이에서 쭈그리고 앉아 쓸쓸히 빵을 먹을 것을 상상하던 김씨, 결국 점심먹고 연주암만 조용히 갔다오자는 결론에 다다름.




서울대입구까지 택시를 타고 갔다.




관악산 정문. 입장료가 없어졌다!




계속 사람들 따라 올랐다. 이때 아이젠을 차다가 지도를 주머니에서 떨어뜨리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이날 산행이 엉망이 됨.




조금 오르니 능선에 올랐다. 삼막사로 가는 길인데, 이때까지 김씨는 연주암이 삼막사에 딸린 암자인줄 알았다는....어이없는 실수.



가다보니 저 멀리 국기봉을 지나쳤다.



눈와서 관악산이 더 멋지게 보인다.




아앗!! 김씨 표정이 어두운 이유는...




이 산 너머로 안양인지 과천인지 모르지만 시내가 나타났기 때문...
아니!! 연주암은 어디 숨어 있는 것이야???



방향을 돌려 국기봉쪽으로 다시 돌아온 김씨.
저 꼭대기에 왜 저리 기를 쓰고 올라가는 걸까?



능선을 걷다가 옆을 보니 서해바다가 보인다. 헉. 그럼 저기가 인천??



졸지에 '연주암찾아삼만리'가 돼 버린 산행길. 계속 걷다보니 시흥 표지판이 나타남. 허거걱!! 다시 여기서 뒤돌아 섬. 같은 길을 두바퀴째 돌고 있었음.ㅡ.ㅡ;;;;;;;



서울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저 멀리 한강, 남산부터 북한산까지 한눈에 다 들어오네. 참 드럽고 아파트 많고 좁다!!!!




하늘 위로 10분에 한대씩 날아가는 비행기들.



결국 연주암찾기를 포기하고 서울대로 다시 내려가는 길. 이날 5시간 동안 쉬지도 않고 죽도록 걷기만 했네...아무래도 다시 한번 더 놀러오라는 관악산 신령님의 계시인듯...
눈길은 매우 좋다!! 이날 필드테스트가 실시된 라이프 6발아이젠은 거의 만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아 김씨를 흡족하게 했다.
연주암은 다음 기회에...

<스포츠부/관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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