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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가 드디어 향로봉에 올라 경북 산악인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지난 8일 오전, 포항세무서 앞에서 상옥행 버스에 오른 김씨.

"아저씨, 상옥에서 향로봉 올라갈라는데요, 월사동에 좀 내려주세요"

"어..월사동? 잘 모르겠는데..."

"아, 그럼 향로교에 내려주세요."

"무슨교?"

"아, 그 왜 있잖아요. 향로봉 올라가는 다리"


우려곡절(?) 끝에 향로교에 무사히 도착했다. 비포장길 옆으로 여러대의 차들이(심지어 버스까지) 주차되어 있어, 이곳이 바로 등산기점임을 확신케해주었다.
지난번에 마두교에서 저지른 띨빵한 짓은 두번다시 없다!!!

(참고로 상옥행 버스는 아침 6시20분, 10시45분에 시외터미널에서 출발하여 오거리 나루끝을 거쳐 흥해, 청하를 경유한다.)


아저씨가 버스를 바로 표지판 앞에 대주었다. 이 자리를 빌어 성원여객 관계자분께 감사드린다.

시작부터 상당한 고바우다.



"아이씨...여긴 뭐 시작부터 이래!!!"

김씨가 몹시 힘들어한다.



1시간 정도 오르면 드디어 능선에.....ㅠ.ㅠ




갈림길에 도착.



1시간 20분만에 향로봉에 오름.



저 멀리 영일만이 끝까지 다 보인다. 와...이날 시계가 50km 정도 되는듯...




동해바다도 한눈에 들어온다.




죽장 방향




청송방향. 하옥에서 오르면 팔각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원래 정상에서 밥을 먹고 내려가려했으나, 위의 사진에 나온 아저씨 아줌마들이 매우 소란스럽게 부어라 마셔라해서 (무슨 라이온스클럽 시산제라고..ㅡ.ㅡ;;;) 일단 시명리까지 내려가서 밥먹기로....하고 내려갔는데 30분이면 될 줄 알았는데, 엄청 길이 급하고 낙엽이 쌓여 있어 고생함.
내려가다 낙엽 밑의 돌을 잘못 밟아 김씨가 큰대자로 뻗는 사태까지..ㅡ.ㅡ;;;;;



계곡이 모두 얼어 건너는데 몹시 미끄럽다.



드디어 시명리에 도착.



김씨의 점심. ㅡ.ㅡ




내려가는 길에 아름다운 산행을 하고 있는 부부를 만남. 두분이 오붓한 시간을 가질 것 같아 김씨가 바싹 뒤쫓아 내려감...ㅡ.,ㅡ;;;;



얼어붙은 계곡 위로 돌무더기 한 가득...




여기가 은폭인가...암튼 폭포도 얼어붙고




연산폭 아래 다다름.




연산폭도 얼어붙고




모든 게 다 얼었다.





보경사에 거의 다다랐을 즈음 나타난 표지판.
보경사에서 향로봉 찍고 오려면 최소한 8시간 소요. 향로교에서 향로봉을 넘어서 내려오는데는 5시간 소요.




지도가 정확하진 않다.ㅡ.ㅡ;;;




보경사가는길.



보경사 경내. 스스로를 관광상품화하고 있는 한국사찰의 모습.
내연산의 대부분이 보경사 소유인데 등산객들로부터 2천원의 통행료를 받는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통행료.



정류장 앞 슈퍼.
포항가는 버스는 5시15분, 6시 15분, 7시 30분 막차가 있다.




춥고 배고프고 다리 아프고.....ㅠ.ㅠ



본지와의 전통에서 김씨는 "다음에 눈이 오게되면 보경사에서 출발해서 시명리에서 향로봉으로 올라 다시 문수봉쪽으로 내려오고 싶다. 상옥에서 오르는 길이 꽤 좋아 시간날때마다 자주 찾을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혀.


<청하면/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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