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 세상에 모든 나라 사람들은 다 친절하다.

생각해보라. 낯선 외국인이 길을 묻는다. 그걸 안 가르쳐줄 국제적인 성격이상자는 드물다.

내가 만난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아저씨들 모두 다 친절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친절하다는 평을 듣는 나라가 몇몇 있는데, 뒤집어서 말한다면 '그런 나라일수록 시스템이 엉망이다'라고 할 수 있다.

독일?
너무 표지가 잘돼 있어서 사람들에게 전혀 물어볼 필요가 없다. 친절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를 박탈(?)당하는...

이탈리아?
이 동네는 어디 한번 구경하러 가려면 10분마다 사람들 붙들고 물어봐야한다. 물론 잘 가르쳐준다. 베로나의 어떤 버스기사는 우리를 특별히 무임승차시켜주기도 했다.

그럼, 이탈리아 사람들이 독일사람들보다 친절한가? 물론 그럴지도 모르지만(나는 동의하지 않지만), 독일보다 나라의 시스템이 엉망이라는 것만은 사실이다.


좋은 나라는 친절하게 길을 가르쳐주는 나라가 아니라 여행자가 현지인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이 잘 짜여진 나라다.

한국사람들은 길을 물어보면 다 친절하게 가르쳐준다는 말이 꼭 칭찬은 아니다. 이 세상 모든 나라 사람들이 외국인들에게 길을 가르쳐주니까.
반응형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