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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모일 일어난 일입니다.

간호사가 왠 박스를 들고 들어왔습니다

 

"이거 원장님 꺼에요?"

 

소니 마크가 선명한 박스. 단단하게 포장되어 있더군요.

송장을 보니 발신자가 안 적혀있고 수령인에 한의원 이름만 적혀 있는 것입니다.

 

'뭐지?'

 

직원 중에 누가 주문해서 온건가?

우진 원장이 시킨 건가?

우진 원장에게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아 우진 원장님, 저 소니에서 빡스가 한개 왔는데예..혹시..?"

 

"어, 제가 주문한 적은 없는데요...혹시 사은품 당첨된거나 그런거 아닐까요? 원장님이 뜯어보세요"

 

저보고 뜯어보라고 합니다.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뭘까?

박스 싸이즈로보니 디카 아니면 캠코더

단단하게 포장된 걸 보니 안에 뽁뽁이가 가득한 것 같고...

 

음...

살짝 한번 뜯어보자.

 

칼로 조심스럽게 배를 갈랐습니다.

그러자

 

제 눈 앞에 나타난 것은

 

 

 

 

 

 

 

 

 

 

 

 

 

박스 안에는 행림침이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인간적으로....업자님들아....

발송인에 이름 정도는 써줍시다.

아니면 소니 껍데기에 보내지를 말든가.

최소한 침이라고 써놔야

맘을 덜 다칠 거 아입니까...

괜히 기대했어

괜히 이상한 상상했어

내 주제에 무슨..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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