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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력이란? 흔히 섹스라는 행위를 할 때 남성이 사정하기 전까지 이루어지는 일련의 작업의 정도(오래 안 싸는 것, 음경이 단단한 것, 피스톤의 왕복헤르쯔가 큰 것 등등)를 표현하는 것으로 통용되고 있으나 실제로는 정(精)의 힘이다.
정이란 무엇인가?
스타크래프트로 말하면 HP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사람은 늙어가면서 HP를 잃어버리게 된다. 인체 내에 무슨 엣센셜 오일이 들어있거나 콩팥 안에 무슨 성분의 함량이 높거나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인체의 생명현상의 외적인 vitality를 카테고리화해서 규정하는 것이 정기신 등등의 용어이다. '오, 저 여자는 기가 세보여' '와 신난다'...등등
정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늦게 자면 치명적이다. 독서나 컴퓨터를 오래하거나 야한 생각을 오래 하거나 특히 과식이나 야식을 먹는 행위, 맵고 짜고 육식을 자주하는 행위. 지나친 성생활, 자위 등등 모두 정을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행동들이다.
쉴드를 아무리 쳐줘도 HP가 계속 깎이면 결국 꾸엑하고 죽게 되고 만다.
정을 기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담담한 음식을 먹고, 육식을 삼가하고 잠을 잘 자야 한다.
정이 길러지면 피부부터 달라진다. 밝아지고 탱탱해진다. 왜 그럴까(이 문장에 의문이 있으신 분은 이틀 정도 밤새워보시고 자신의 피부를 거울로 보시라. 잠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리라)
한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잠을 자면 체내에 정혈이 길러진다고 말해왔다.
실제로 잠을 자면 낮동안 손상되었던 세포들이 모두 재생되고 회복된다. 이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성장호르몬이다. 그런데 이 호르몬은 밤 11시부터 새벽2시까지만 좍좍 나온다. 그 시간에 잠을 들지 않으면 재생하는 타이밍을 놓치게 되는 것이다.
인체가 수면에 들어가면 생명유지에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활력도가 떨어진다. 피부 역시 혈류량이 줄어들고 땀이나 피지의 분비도 줄어든다. 그 대신 세포재생은 가장 활발해진다. 피부 각질은 30일을 주기로 탈락된다. 잠을 잘 자야 각질세포가 잘 성숙하여 탈락이 일어나는데, 잠을 덜 자게 되면 각질세포가 덜 자라서 기름분비물과 함께 모공을 막아버린다. 그게 화농화되면 여드름같은 질환이 나타나기도 한다.
밤샘을 자주해서 얼굴에 열꽃이 핀 환자가 한의원에 오면 '혈을 자양하지 못해 허열'이 떴다고 한다. 혈을 자양해야하는 수면이 부족하여 열이 위로 치받쳐오른 것이라 표현했다. 표현은 다르지만 어찌됐건 원인은 수면부족이다.
잠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안 자보면 안다. ㅋㅋ
피부에만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인체 내부의 고장난 부분은 모두 수리하고 재충전하는 과정이 바로 수면이다.
그럼, 야식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위장은 원래 밤에 쉬고 다음날을 대비해야 한다. 그런데 야식을 해버리면 하루종일 일하게 된다. 세포재생을 하고 쉬어야할 타이밍에 소화액을 분비하고 낮처럼 열심히 연동운동을 하고 음식물을 밀어내야 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야식을 하면 '습열'이 쌓이고 정을 깎아먹는다고 했다. 이것을 '토극수'라고 어렵게도 말하는데 다른 측면에서도 고찰이 가능하다. 인체 내에서 식욕중추와 성욕중추는 매우 근접하게 붙어 있다. 따라서 과식이나 야식으로 포만감을 느끼게 되면 성욕까지 둔화된다. 거기다 위장이 소화작용을 시작하면 다른 곳에 분포되어야(세포재생에 사용될) 혈액이 위장으로 쏠리게 된다.
결론은 이것이다. 피부미인이나 정력왕이 되고 싶다면
평소 인터넷 조금만 하고 많이 먹지 말고 밤늦게 먹지 말고, 잠을 일찍 자라.
<기산메디컬 저널 공동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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