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후기

Essays 2006. 7. 14.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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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느낀점.

내가 사람만나는 걸 참 불편해하는구나. 특히 환자들과 라뽀가 잘 안된다. 인정.

내가 말하는 걸 환자들이 잘 못 알아듣는구나. 인정.

내가 그리 매력적인 한의사가 못 되는구나. 외모로 보나 실력으로 보나.

근데 침도 하니까 될 것 같은, 농부짓 안해도 될 것 같은...그런 예감.

근데 적당하게 커트해서 농부짓 안하면 부를 거머쥐기는 힘들겠다는 생각.

그리고 내가 부의 축적에도 관심이 많다는 사실 발견.

무엇보다 한의사가 꽤 괜찮은 직업이구나.

1층에 하자. 재하형 반만큼만 컨트롤하자. 고개숙이자. 공부하자.

내가 낸데....ㅋㅋㅋㅋ 니가 뭔데??

내가 환자라면 내가 만든 한의원을 찾아와서 내한테 침맞고 약먹을까?

카리스마라는 단어로 표현하기는 좀 어려운 그 무언가....자신감, 패기, 확신, 희망, 친숙함, 편안함, 따뜻함을 넘어서는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부족하다.

실실 쪼개면서 이런 말 할날이 올 것인가.

"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시죠?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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