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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관한 책이라면 왠만하면 다 읽는데, 이 책은  아마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영국음식을 예찬하는 서적이 아닐까싶다. 도저히 이해는 안되지만 ㅋㅋ 영국대학에 대한 정보가 몇 줌 있어 그나마 읽을만 하다.

모든 대학은 평준화되어 있고, 전공에 따라 학교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 1년이 10주씩 3학기로 구성되어 있고,  학부생에게 시험은 1년에 딱 1회, 학년말인 여름학기에만 있으며, 시험이 몇주씩 계속된다. 석차나 학점이 없고 3등급으로 구분되어 통보된다. 성적표는 학교건물에 공개적으로 게시한다.
튜토리얼(교수와 학생 몇이 다이다이 까는거)과 수많은 과제, 발표, 에세이 숙제가 많다.

그외에는 그냥 일기다.  독자는 유동주가 본 영국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싶어하지. 영국에간 유동주 이야기를 읽으려고 집은 게 아닌데말이다. 주객전도는 서로 피곤하다. 필력이 딸려 페이지마다 푸석푸석하다.

그런데 마지막 부분에 반전이 숨어 있다. 병문안카드 사진은 제3자가 보기에도 가슴뭉클한 훌륭한 영국인들의 습성임에 틀림없다. 저자의 쾌유를 빌며!

느리게 살아가는 여유, 작은 것에 귀기울이는 섬세함. 맛없는 음식과 닳아빠진 낡은 옷, 조촐한 정원, 시도때도 없는 산책....위로카드, 축하카드.....뭐 그런 것들...

이런 폼 안 나는 영국이 어떻게 19세기부터 세계를 재패한 걸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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