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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과 손! 지느러미!!

인간의 팔은 물고기의 지느러미(그것도 3억 6500만년 전의 녀석)와 기원이 같다.
팥침을 주로 사용하는 본인 입장에서 (팥침은 주슬관절 이하 혈자리만 사용한다) 이런 이론은 매우 흥미로운 소재가 된다. 나에게 3억 6500만년 전의 살아있는 틱타알릭을 갖다준다면 나는 그 녀석에게 음곡 곡천 경거 중봉  대돈 소상 태백  태연을 정확하게 시술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기준은 휴머러스, 요골, 척골이 된다.

유전학적으로도 상어나 홍어나 사람이나 모두 지느러미와 손이 만들어지는데는 거의 비슷한 매카니즘이 적용된다는 것. 와우! 내 손가락 안에 물고기가 들어있다니!!

인간에게 경락이 존재한다면 물괴기에도 존재할 것이다. 대장균과 인간이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차이라면 물고기와 인간은 명륜동에서 남포동 정도의 차이 아닐까....고릴라와 인간은 대영극장과 부산극장 정도의 차이랄까.


이빨!!!!
이빨은 해당 동물의 식단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의 입을 보면 잡식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만디블의 형상이 위도와 연관된 아종의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김씨의 현재 가설이다.
사람이 과일부터 다양한 케이크, 고기 등을 먹을 수 있는 이유는 우리의 먼 포유류 선조가 정교하게 교합하는 다양한!! 종류의 이빨들을 지닌 '입'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이빨을 만들어낼 줄 알게되면서 그 후로 유두, 털, 깃털 등도 같은 기전으로 피부에서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다.

슈빈이 말한다. 혼란스러운 곳에서 이따금 질서를 밝혀내는 것이야말로 '과학의 즐거움'이다!


뇌신경!!
상어의 뇌신경 나오는 순서가 인간의 뇌신경과 매우 흡사하다니!

모든 동물의 배아는 세부분의 배엽으로 분화된다.
안쪽 관은 소화관이 되며, 바깥족관은 체벽 즉 피부가 된다. 이 두 부류를 팥침에서는 목토의 부교감긴장형과 수금의 교감긴장형으로 나누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알러지라는 것 역시 두가지 부분으로 나타나는데 1.소화기 2.피부가 그것이다.
그리고 장계와 부계로 나누는 중요한 기준 역시 이것으로 시작한다.
안쪽 관에서 커다란 주머니가 만들어지는데 그게 위다. 기다란 장도 꼬인다.내배엽은 소화관과 소화 각종 분비샘 즉 인체 내부를 담당한다.
바깥쪽 관에서는 머리카락, 피부, 갈비뼈, 팔다리 ....장계쪽 물건(?)들이 만들어진다. 이런 외배엽은 신경계 대부분과 피부를 형성한다.

중배엽은 장과 피부라는 두가지 큰 벽 사이의 기관을 형성한다. 이거은 상한론에서 인체를 바라보는 관점과 매우 흡사하다.

이런 구조는 어류부터 포유류까지 누구나 다 지니는 특징이다. 생명의 근원적인 단계다. 큰 뇌, 거북 등딱지나 새 깃털 같은 것은 비교적 늦게(세배엽의 분화와 비교했을때) 나타난다.

모든 종에는 호메오박스라는 DNA서열이 있고 이 박스를 포함하는 8개의 (파리 몸의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유전자는 8개임! 쥐는 39개가 있다) 유전자를 혹스유전자라고 불렀다.
과학자들은 이 혹스가 다른 종에도 존재하는지 찾아나섰고!!! 놀랍게도 모두 존재하더라는 것.
이 혹스 유전자가 몸의 비율을 결정한다. 즉 머리, 가슴, 엉덩이 같은 영역의 상대적!! 크기를 결정한다. 이것은 사상의학의 체형으로 보는 체질판별법과 연결될 수 있다. 물론 혹스는 팔다리, 생식기, 장의 발생에도 관여한다.


몸에는 절대적으로 중요한 몇몇 부위들이 있다!! 몸의 부위들은 분업을 한다!!! 그 일사불란함은 세포단위까지 내려간다.

오랜 세월 인간은 주로 고대의 바다, 작은 개울, 사바나에서 서식했다. 현대건물, 스키장, 테니스장, 사무실에서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 인간의 몸이 하루 10시간씩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거나, 농심 새우깡을 먹거나 축구를 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우리의 과거와 현재가 이처럼 단절되어 있어서 인체는 늘 고장ㅇ나게 마련이다. 질병에도 어느 정도 역사적 요인이 존재한다---> 김씨가 늘 주장하던 이론이 이 책에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써져있다.!!!! 소름끼치는 일이야!

우리는 활동적인 수렵채집인이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대부분 활동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하루하루를 보낸다.
심장병, 당뇨, 비만, 중풍은 역사적 기반 위에 놓인 질환들이다.
인체는 자원이 풍족한 시기에 저장하는 법을 유전자에 익혔다. 그런데 24시간 기름진 음식을 구할 수 있는 오늘날에는 이런 장치가 재앙에 가깝다.
우리는 걷고 달리고 뛰도록 설계되어왔다. 혈액순환의 매커니즘! 이 체계는 앉아서 지내는 동물에게는 적합치 않다. 트럭 운전사처럼 오래 앉아 있는 사람은 치질에 걸리기 쉽다. 농부나 사냥꾼은 거의 치질에 걸리지 않는다.

사람은 오래 앉아 있도록 설계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 특히 푹신한 바닥에 앉아 있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이외에도 딸꾹질, 탈장 등의 질환들이 모두 진화과정상에서 희생되거나 흔적으로 남아있는 기관때문에 생긴다는 에피소드까지.


무엇보다 책의 전반을 관통하고 있는 '무지한 일반독자에 대한 배려'와 후쿠오카 신이치에 버금가는 비유와 탁월한 스토리텔링....그것을 모두 압도하고도 남을만한 과학자의 열정이 함뿍 배어있는 책!

이런 사람이 한의학을 전공했더라면. ㅠ.ㅠ<201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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