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얼마 전인가 홍대입구에서 마을버스를 거꾸로 탔는데 이 병원을 스쳐지나간거 같다. 그 때 느낌은...

"헉!! 저기에...저렇게 더러운 건물에......헉!!!"

뭐 내가 지금 남의 업장에 입댈 위치는 아니지만 ㅋㅋㅋㅋ

김닥의 말처럼 환자는 누구나 자신만의 입장이라는 게 있다. 그 입장이라는 게 진료에 있어 큰 포션을 차지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내용은 초진문진 과정 중에서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런 야부리까지 까기에는 진료수가가 살인적으로 낮다.
앞으로 적어도 무슨 직업인지, 뭘 원하는지, 어떻게 됐으면 좋겠는지는 물어봐야겠다.
소개받고 왔는지, 팥침은 알고 왔는지는 꼭 물어봐야겠군. 서로 황당하고 뻘쭘한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

그리고 앞으로 치료계획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해주어야 치료속도가 기대에 못미친다는 이유로 환자가 자의적으로 진료를 종결하는 일을 피할 수 있다. 동네의원에서 이런건 정말 일상다반사....환자들이 사라지고 있어!
환자가 그만 오는 세가지 이유를 제시하면.
1.침이 아파서
2.바빠서=다른말로 덜아파서
3.다 나아서
대부분 1.2번이다. 미리 티칭하고 고르라고 한 후에..ㅋㅋㅋ

235쪽에 나오는 것..통증표를 환자에게 나눠주고 0-10까지 체크해온다. 담배 술, 먹은거 수면시간 모두 다 적어오라고 하고..ㅋㅋㅋㅋ증상의 객관화!!!!를 빙자한 환자괴롭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과정을 통해 증상의 악호전 요인을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증상에 기준을 세울 수 있다.
근데 통증표는 좀 무리고...걍 잘 체크하라고 강한 티칭을 해주는 선에서...
꼼꼼하게 속지 않도록 잘 체크해서 속도를 검증하자.

병원 인테리어는 저렴하고(가격적으로만) 따뜻하구나. 특히 김제닥의 가족사진을 공개한 것은 신선하다.
그이 말대로 "분위기가 낡았지만 밝고, 은은하다!" 나도 나중에 저런 분위기의 원룸형 한의원을 ㅋㅋㅋㅋ
무엇보다 다이얼식 전화기는 쇼킹!! ㅋㅋㅋㅋ 아니 저런 건 도대체 어디서 다 구해왔담!

질환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니, 양의의 한계가 팍팍 느껴진다. 특히 커피=카페인이라고 전제하고 하루 뭐 4잔이 옳니 5잔이 옳니 그림까지 그려가면서...아...저걸 그냥...후...
아우, 답답하네. 이거. 저걸 저렇게 아후...어떻게 저렇게......이건 뭐.....
차라리 내가 화요일마다 제너럴닥터에 출근해서 딱 10명씩만 진료봐주고 싶어지네. 이거.
저런 '제너럴하고 마일드하고 소프트한 심텀'에 타이레놀 따위나 주려하다니.!!

의료산업에서 '두려움'을 상품화한다는 것은 탁월한 견해 ㅋㅋㅋ
홍삼 먹으면 다 중풍걸려 이거뜨라!!!!

한의사가 제너럴닥터를 운영하면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
그 자리에서 약재손질해서 초고속 전탕기로 뽑아서
마치!! 에스프레소 머쉰으로 푸시식하며 뽑아내듯이!!!!
거기에 팥침 한방 맞고 한약에스프레소 한잔 하고
원장이랑 노가리 까다가 웃으며 헤어지는....수가는 2만원 정도 할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 한번 제닥에 놀러 함 가봐야겠군!

"이봐. 난 배드 하나만 주게. 2평이면 돼. 그리고 출근은 월수금 11시로 할테니..하루 20명만 예약받고...
한약재는 미리 체질별로 세말해서 발효시켜놓도록. 그리고 추출은 미즈농에서 나온 최고급 추출기로 20분 정도 하자구. 조수가 한명 있어야겠어. 내가 팥침 놓고 진료하는 동안 오더받고 추출할 수 있도록...환자가 배드에 내려오면 바로 서빙할 수 있도록. 그리고 안 아픈 애들도 체질별로 슬러쉬나 음식물이나 차를 제공하도록 하지. 지금 제닥에서 팔고 있는건 지나치게 태음인 위주의 식단이라구!!! 그리고 환자에게 선택하도록 하지. 김닥에게 양약을 처방받을지 아니면 팥침에 한약에스프레소를 먹을건지..후후 이건 진검승부라구!"
반응형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