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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그런 환자가 둘이나 왔따.

ㅋㅋㅋ.

나의 한의학적 지식을 총동원해서 그 아줌씨들의 병인을 풀어줬다.

하지만.

라뽀가 안되니 약을 안 먹는다.

대놓고 말했다.

"지금까지 한의원 병원 가서 치료도 많이 받고 약도 먹고 했죠? 그래서 제가 말해도 별 믿음이 안 가죠? 이 자식이 낫는다는데 정말 낫는건지. 아님 구라치는건지...제가 아줌마라도 그래 생각할껍니데"

아줌마가 자기 기분을 너무 적나라하게 말씀하신다고 박수치고 조아한다.ㅡ.ㅡ;;;;;아줌씨! 이게 지금 좋아할 일이냐고...약을 안 먹겠다는데.

근데 약 안 지어가서 짜증나냐고?
아니.

이게 내 한의원 아니라서 그런거 아니냐고?
별로. 내 한의원이라도 안 그럴듯.

다만!! 아줌마 되게 불쌍해보인다..

다른데 가서 또 얼마나 고생할지..



근데 진료를 너무 오래하는 것도 안 좋다. 입이 아플라 한다.


핵심만 듣고 절도있게 치료계획을 짜주고 동의하지 않을 때 부드럽게 내치는 것도 중요한듯.


한약이란? 성벽을 허무는 것... 가장 아래에 박힌 가장 큰 돌부터 하나씩 빼야 와르르 무너진다.
가장 아래 박힌 돌이 뭐냐. 그 돌을 찾는 게 한의사가 할일.

고로 한약은 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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