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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냥 무조건 절대적으로 읽어주어야 한다.
특히 서문에 로제토 마을의 이상한 통계가 제시하는 -그 개인이 아니라 그 개인을 둘러싼 사회적 환경이 건강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스토리는 의료인이라면 누구나, 특히 나같은 소매업자들은 무조건 주목해야 하며, 질환을 환자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그가 속한 가족, 직장, 사회환경을 더욱 세밀하게 탐문하여 종합적으로 바라보아야한다는 것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고로 우리는 환자들에게 사적인 질문을 던져야할 필요가 있다.

<>마테복음 효과. 내가 고딩때 같은 반에 이석암이라는 놈이 있었는데, 이 놈이 마태복음 효과의 최고봉이었지. 천재적인 면도 없지않았지만, 애들이 거의 수학천재로 떠받들었고, 어려운 문제가 풀어달라고 갖다바쳤으니 당연히 서울대 전전제 들어갈 수 밖에 없었어!
이 책에 보면 캐나다 하키선수들 가운데 1월생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 역시 12월생이라 어찌보면 조기교육을 받았다고 볼 수 있는데, 그게 나중에 큰 차이로 이어지더라는거지. 어처구니없이 사소한 일이 말야.
성공은 개인적인 면으로만 바라보아서는 곤란해!

<>만시간의 법칙
다트머스대학교에 김용총장님이 있는데 이 분이 글레드웰의 애독자인듯 하다. 그 분 강의에 늘 빠지지 않고 나오는게 이 만시간의 법칙이다. 물론 한의사에게도 적용된다. 대충 따져보니 하루 8시간 근무할때 레지던트 기간이 거의 만시간이더라고. 전문의 과정은 어찌보면 참 합리적인 면이 있어!
성공에서 중요한 것은 재능보다 연습시간이다. 잘하는 아이는 더 많이 연습한다. 엘리트 연주자는 20세가 되기전에 만시간의 연습을 달성하고 그냥 좀 하는 애들는 8천시간, 미래의 음악교사 수준은 4천시간을 연습한다.
결국 한의사도 환자 많이 보고 공부 많이 하고 연습을 많이 해야 더욱 더 명의가 된다. 선순환의 구조. 명의는 더욱 명의가 되고 빈의는 더욱 빈의로 남게된다.

타고난 천재는 한명도 없었따.
최고 중의 최고는 그냥 열심히 하는게 아니라 조사해보니깐, 훨신, 훨씬 더 열심히 하더라!
하루 3시간 10년 해야 만시간이다. 모차르트 역시 10년이 지난 후에 걸작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 전엔 별볼일 없었어.
그냥 빌 조이처럼 잠자는 시간도 아껴가며 만시간을 채우라. 그럼 끝이야. 깔끔해.
비틀즈역시 독일 함부르크에서 매일 8시간씩 1년반을 연주했어. 엄청난 연습량이지. 하늘에서 뚝 떨어진게 아니라구. 모차르트도 20년이 지나서 재능이 발현됐다는 논문이 나오는 판국에...
참고로 비틀즈는 독일에서 일주일에 7일을 연주했어. 즉, 하루도 쉬지 않았다는 거지. 그대는 얼마나 쉬는가?

빌게이츠 역시 고딩때 컴퓨터에 아예 쩔어서 지냈어.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8시간씩. 주말엔 30시간씩. 그리고 근처 대학에서 컴퓨터를 쓰기 위해 새벽 3시에 등교를 했다고!!! 이게 상상이 가는 일이야?
중3부터 고딩졸업할때까지 빌은 비틀즈의 함부르크 시절처럼 살았어.
하버드 중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이전에 이미 7년간 프로그래밍에 쩔어지냈다니깐.
7년이라니!! 맙소사.

재능도 중요하지만 운과 기회는 더욱 중요하다.

스티브잡스도 이웃집에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이 가득 살앗어. 와우!
빌과 스티브 모두 55년생이고 컴퓨터가 막 터져나오기 시작한 75년도 즈음에 혈기넘치는 20대를 보냈다. 시대를 잘 타고 나야해.
성취는 재능이 아닌 기회에 의해 좌우된다!!!!!!!!!!!!!!!!!!!!!

<>위기에 빠진 천재들
아이큐는 120이상만 되면 인격이나 성격같은 것보다 영향력이 적어진다.
160이 농구선수하긴 힘들지만 180 넘으면 키보다 민첩성과 스피드가 더 중요해진다.

<>크리스 랭건과 오펜하이머의 차이
아이큐보다 중요한게 실용지능이다 ; 뭔가를 누구에게 말해야 할지, 언제 어떻게 이야기해야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등을 아는 것이 포함된다. 일반 지능과 실용지능은 독립적이다.
실용지능은 유전되기보다는 후천저그로 습득해야하는 지식이며 그 대부분은 놀랍게도 가족으로부터 온다!!!!!!!!
가족이라구! 가족으로부터 배운다구!
가난한 집 아이들은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는 방법을 모른다. 가난한 부모들은 아이들을 그저 알아서 스스로 재능을 개발하도록 내버려두고, 상류층 부모들은 집중적으로 아이의 교육에 개입한다. 그리고 그런 개입을 받고 자란 아이들은 스스로 이익을 얻기 위해 목소리를 낼 줄 안다. 권위에 도전하며 스스로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법을 배운다. 그것이 권한의 습득이다.
반면 가난한 아이들은 그저 눈을 내리깔고 질문에 대답만 하고 고분고분하다.

어린시절부터 교양있는 방법으로 점잖게 설득하는 법, 거절하는 법, 격려하는 법 등을 가르치고 실용 지능을 습득해야 현대사회에 적합한 태도와 자세를 익히게 된다.
오펜하이머는 그런 능력을 배우며 자랐다. 그는 세상을 바꿀 주인공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가난한 아이들은 권한을 배우기보다는 불신, 의심, 거리를 두는 법, 뻘쭘하게 사는 법 등을 습득한다. 이것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치명적인 장애로 작동한다.
끼리끼리 논다고 했다. 옷도 잘 입는 아이들은 잇다. 어려서부터 남들에게 잘 꾸미고 입어야한다는 교육을 받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이미 사회에서 그만큼의 차이를 두고 출발하게 된다. 옷 못 입는 아이들은 주위를 둘러보라.
사랑받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 실용지능!에 주목하라!

가정환경이야말로 지능만큼 중요하다!!!!!!!!
공동체가 중요하다. 이건 개인의 문제나 책임이 아니야.
세상을 헤쳐나가고 부딪쳐 쟁취하는 법을 어려서부터 익혀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천재도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해낸다. 랭건처럼.........


<>조셉 플롬에게 배우는 교훈
운도 중요하지만 주어진 조건과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만시간을 채우고 살다보면 어느 순간 시대를 타게 된다. 단순히 행운만은 아니다. 노력과 열정의 상상력과 기회를 움켜쥐는 능력.
시대도 잘 타야한다. 80년대 한의대를 졸업하는게 2010년에 졸업하는것보다 ....훨씬...
전쟁과 공황을 맞아봐라. 훅간다. 그냥.
기회는 부모나 개인으로부터만 오는게 아니라 시대로부터 온다. 역사가 보여주는 특별한 시공간.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려면 1955년
기업가가 되려면 1835년
변호사가 되려면 1930년대에 태어나는 것이 마법의 시간대를 등에 업은 것이나 다름없다.
한의사라면 1960년도 정도 될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5만달러 받는 건축가와 10만달러받는 톨게이트에서 돈받는 직원 중에 하나를 선택한다면 어떻게 할래? 아마 대부분 건축가를 택할거지. 원래 그런게 돈보다 중요한거야.
자율성, 복잡성(단순한 일은 의미없어) 그리고 노력한만큼의 결과.
이 세가지는 바로 가치있는 일 을 해야 충족이 되는거야.
의사는 매우 가치 있는 일이야.
일에 의미가 없고 가치가 없을때 힘든 일은 감옥같은 일이 된다. 그러나 힘들더라도 비틀스는 하루 8시간씩 연주해야한다고 했을때 외면하지 않았다.
열심히 일하고 스스로 책임지며 사고력과 상상력을 발휘하면 자신이 원하는대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교훈을 어릴때 자녀에게 가르쳐야 한다.

성공은 다양한 기회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부모의 직업, 어릴때 교육방식, 태어난 연도, 들어간 학교 등등

<>문화유산의 힘은 강력하며 몇세대를 관통한다
목동은 농업문화보다 공동체 의식이 덜 발달한다. 농부는 공동체에 협력해야 하지만 목동은 오로지 자기자신에게 의지해야 한다. 목동은 공격적일 수 밖에 없다. 미국 남부지방에 나타나는 터프함은  그 지역에 주로 이민온 유럽의 목동문화권에 영향받은바 크다. 그리고 그것은 몇세대를 걸쳐 내려간다.

<>대한항공 괌추락
권력간격지수 pdi 라는게 있는데 위계질서와 권위를 얼마나 존중하는지를 나타낸다. 관리자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음에도 그것을 드러내지 않는 일이 빈번할 수록 pdi는 높게 나타난다.
한국은 세계 2위다. ㅠ.ㅠ
괌에 추락하기직전에 부기장은 착륙을 포기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는 기장의 입만 바라보았다. 그가 상급자였으므로(보잉사에서는 기장 부기장은 완벽하게 동등한 레벨로 서로 견제하도록 시스템화했음에도.)
결국 추락 3초전에야 기장이 외친다.
고 어라운드!
그리고 대한항공은 추락한다.
한국인들은 상급자에게 좀 더 대들어서 -글로벌화-될 필요가 있다.

'니나 내나 사람 아이가?'
문화란 참 무시할 수가 없는거시다. 그런데 가끔 성공을 위해 정체성에 칼질을 해야할 때가 있다. 특히 한국인들!!

<>아시안들이 수학을 잘하는 이유
논농사는 기술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간다. 그리고 농부가 주도적으로 자율적인 방식으로 재배해야 한다. 유럽 농노처럼 아침마다 내몰아서는 벼를 키울 수가 없다. 그래서 소작제도가 발전한다.
쌀농사 문화는 일찍 일어난다. 아시아학생들이 미국에서 가장 오래 공부한다.
쌀농사 문화에서 돌아다니는 속담
'일하지 않는자 먹지도 마라'
'열심히 하면 땅은 배반하지 않는다'

재능보다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수학 역시 마찬가지다. 시도만 하면 수학도 마스터할 수 있다.
성공이란 보통사람들이 22초만에 포기하는 것을 22분간 붙들고 늘어지는 끈기와 의지의 산물이다.

쌀농사의 핵심 노하우는 노력과 끈기이다.
쌀문화의 나라 아이들이 수학올림피아드를 휩쓰는건 당연하다.
돈 한푼 없이 1년 내내 3천시간씩 논바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조상이었다.


<>마리타에게 찾아온 놀라운 기회
아시아인들은 여름방학에 잘 놀질 않아. 1년 내내 새벽에 일어나야하는 문화권에서.
노력과 보상 사이의 연관성을 습득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중요하다.
교도소에 온것같다던 마리타. 수련의처럼 살았다. 12살인데.
그리고 좋은 대학에 들어갔다. 물론 친구들은 못 갔다.

성공은 노력으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주어지는 것인데 그 기회를 움켜쥘 힘과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비틀즈는 함부르크가 기회였다.
그저 자신의 일에 충실했다는 정도지, 엄청난 성공의 신화는 아님을 알아야한다.
빌 게이츠는 정말 운이 좋았거든.

그들은 그 모든 것을 그의 힘으로 해낸 게아니라 물려받거나 성취했거나 운이 좋아 손에 넣게된 장점 및 유산의 거미줄 위에 놓여있었다. 결국 아웃라이어는 아웃라이어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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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완벽한 책이다.
김영사의 안목, 번역자의 성실한 노력. 무엇보다 원작자의 탁견과 유쾌한 글빨.
이런 물건을 '명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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