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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jama에 실린 에세이들을 모아 번역한 것이다.
짧은 글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페이지씩 넘어갈때마다 그 울림은 짧지 않다.
국내에서 출판된 투병기랑은 느낌 완전 다르다.
만약 이 책에 실린 에피소드들이 모두 사실이라면....거의 사실이겠지만.(미국 의사들이 글도 잘 써요)


참 세상 살면서 내 몸과 이별하기 전날까지
열심히 신나게 인간답게 살아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시간에도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을 이름모를 환자들과 전투에 열중하는 모든 의사들을 위해 경주법주 한잔씩...!!!



"환자들이 미소지으며 진료실을 나가도록 하세요. 얼굴에 따뜻한 미소가 피어오르도록 하세요. 환자가 뒤돌아 다시 인사를 할때마다 그 얼굴에 기쁨으로 충만되게, 환자가 행복한 기분으로 병원을 나갈 수 있도록 하세요. 이것이 의학에서 배워야할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두번째는 신중함입니다.
인내심있게 귀를 기울이고 환자의 피우와 증상을 꼼꼼하게 살피는 눈과 손입니다. 빠짐없이 체크하는 눈과 정확한 손이 필요합니다."

:환자를 대할때, '질환명'-아, 그 파킨슨할머니-가 아니라 '이영자'씨라고 이름으로 대하라.


: 아내의 손가락에서 결혼반지를 빼내고 삼킨 직후 임종한 남편
: 인턴때 신세진 간호사를 몇년후 다시 그녀가 암환자가 되어 환자와 의사로 만난 사례
: 온몸이 부서진 환자를 능숙하게 살려냈으나 새끼손가락골절을 발견하지 못해 결국 그 손가락만 맛간 환자. 그런데 그 환자가 직업이 피아니스트였다는...

:병을 보기전에 사람을 먼저 보라. 소아당뇨환자가 고양이를 키우며 옆집소녀와 놀면서 완치돼버렸다. 병의 원인을 알기전에 환자에 대해 알 필요가 있고, 환자의 환경, 생활습관, 믿음, 생각, 심지어 애완동물까지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병이란 우연히 생기지 않는다.


오랜 연구로 정립된 학문적 이론이 동일 증상을 가진 일정 집단에게 적절하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것을 개별 인간 하나하나의 정신에 적용할 수는 없다. 부단히 추구하면 불가능은 없다. 이 세상에.

의대에서는 숫자로 세상을 표현하라고 배운다. 한의대에서는 이 부분이 매우 취약하다.


:내 병실로 들어올 땐 내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아야합니다
 내 병실로 들어올때 내가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내 병실로 들어올때 내 몸의 현재 상태를
내 병실로 들어올때 내 마음의 현재 상태를..
내 병실로 들어올때 희망을 지켜주어야 합니다

: 삶을 사랑하라. 그(그녀)의 인생이 아직 의미 있음을....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면 도저히 의학전공자가 번역했다고는 볼 수 없는 어처구니 없는 번역이 너무 많이 눈에 뜨인다. 지제근 최진호가 감수했다고 하는데 뭘 감수했는지 알수가 없네. 뭐 감수가 다 그렇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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