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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완성형 정치인'으로 처칠을 꼽는다. 우리나라 정치인 가운데 가장 처칠에 근접한 인물은 바로 노무현이다. 그는 링컨을 추구했으나 나는 노대통령의 그림자에서 처칠을 본다.

조선이라는 19세기 문화의 바탕 속에, 20세기 설익은 민주주의 제도 속에, 노무현이라는 너무 앞서간 21세기의 대통령을 가졌던 나라가 한국이다.

'패자에게 가혹하지 않은 사회'

처칠은 심술궂게 생긴 불독처럼 보이지만, 그는 페어플레이가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었다. 싸울때는 죽을듯이 뎀벼도 위트를 잃지 않았고, 승패가 확정되면 패자를 포옹했다.
(처칠이 우리나라에 출마한다면 노름꾼에 술주정을 한다고 시의원도 낙선할테지만 ㅋㅋㅋ)

연설도 훌륭하지만 글에서도 똑같다. 호흡이 짧은데도 달변이 아닌 묵직한 글. 무거운 글을 단문으로 구사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노무현의 독서량이 대단하다는 걸 미루어 알 수 있다. 이런 건 몇장만 뒤적여봐도 느낄 수 있다.

관련도서:
슈퍼자본주의 -로버트 라이시
미래를 말하다 -크루그먼
유러피언 드림-제레미 리프킨
치팅컬처 -캘러헌

-보수정권과 진보정권의 차이보다 나라의 차이가 더 크다. 진보의 나라 보수의 나라가 있을 뿐이다. 일본민주당이 영국보수당보다 훨씬 더 보수적일 수도 있는 것.

이 책에 실려있는 수많은 단어의 파편들과 물음표의 행진들... 마음이 무거워진다.

-정동영은 노무현을 버리고 함께 만든 당까지 깨버렸다
: 그들이 노무현을 지우려고 얼마나 멋진 이름인, 중도대통합민주울트라신당을 만들어댔는지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ㅋㅋㅋㅋㅋㅋㅋ 한편의 코메디같은 시절들....
소나기가 올땐 흠뻑 젖어버리는 것도 하나의 대책이 될 수 있거늘...자꾸 피하려고 뛰다보면 비도 맞고 힘도 빠지고...

- 작은 정부해라. 규제를 철폐하라고 욕해놓고는 사고만 터지면 규제가 허술하다고 개드립치는 조중동들.

- 정부는 손떼라 해놓고 무슨 일만 생기면 정부가 다 해결해내라고 하고. 보수주의자들은 왜 태안기름오염사태에 대해서 정부가 개입해야 하는가? 삼성중공업의 일 아닌가? 그게 신자유주의 아닌가? 정체성을 망각한 보수주의자들. 삼성중공업이 부도나더라도 태안을 복구해내야 신자유주의 아닌가? 왜 국민들과 정부를 끌어들이는가.


진보. 증세와 복지의 확대
보수. 감세와 복지의 축소
친북보수가 있을 수 있고, 반공진보가 있을 수 있다고!
진보 보수는 북한하고는 관련이 없다...
FTA하면 보수고 안하면 진보라는 것도 웃기는 거다.

그 모두를 아우르는 명제 : 균등한 기회+공정한 경쟁과 합당한 대가
(나는 매춘부가 여교사보다 더 많이 벌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희한하게 감세와 복지의 확대를 주장하는 무리들이 판을 친다.
어떻게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이 될 수가 있지? 개콘찍나? 지금?
그럼 상류층과 빈민을 위한 정당은 우리나라에 없나?


-경제의 본질은 '분배'


-성장에도 수치가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다.
환자 80명을 봐도 20명보는 것보다 내용이 나쁠 수 있다.
수치의 포로가 되지 말라.
환자와 나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가에 대한 얘기가 있어야 한다.
도장찍어주는 할매들 20명이 매일 온다고치자. 낫지도 않고...햄보칸가?
(햄보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 부모에서 태어나느냐가 중요하듯, 어느 나라에서 태어나는냐가 중요한 시대가 왔다.
gdp대비 정부예산으로 줄 세우면 진보의 나라 순이 된다. 한국은 27위인가...




:무식하게 할껄 바보 같이 해서
-아...개백성들은 좀 막 대해줄 필요가 있는건데...ㅋㅋㅋ


세금 많이 내서 행복한 나라 만들어보자! 연대. 함께 살자.

행동하는 시민 없이 민주주의는 없다.


그가 남긴 메모, 원고, 녹취의 파편으로 가득한 책이다. 어수선하고, 답답하다.
남은 시민들의 몫이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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