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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가 나기전 나의 하루 일과 마무리는 EBS에서 틀어주는 세계테마기행을 보는 것이었다.
이 책은 요르단편 촬영을 하면서 다녀온 여행기다.
위트는 좀 부족하지만 통찰력이 돋보이는 문장력.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의 사진들은 풍경사진의 교과서라고 할만큼(특히 프레임을 어떻게 짜야 하는가) 훌륭하다. 빛을 잘 다루고 메세지 전달력이 강한 사진작가를 만난다는 것은 언제나 흥분되는 일이다.
그런 건 카메라의 스펙이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가 사진을 보며 감동받는 것은 해상도, 선예도, 계조가 아니라 프레임, 심도, 노출 이것 뿐이다.
가방 크다고 공부 잘하는 게 아닌것처럼...ㅋㅋ
(태양을 이기는 색은 없으니 새벽에 움직이라는 저자의 충고는 사진을 찍으려는 자들은 모두 귀담아 듣도록!!)

사진과 글이 카페라떼처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 사진과 글의 완성도를 평가하자면 이 책이 단연 최고다.
좋은 여행기를 고르는 팁 중에 하나(사진작가가 쓴 여행기는 일단 +30점 먹고 들어간다)가 될지도 모르겠다.

요르단은 사막뿐인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요르단에는 석유가 안 난대. 석유가 매장된 사막을 바다와 접한 아카바라는 도시랑 바꾸었대.ㅋㅋㅋ
석유와 바다를 바꾼 셈인데....
그냥 석유팔아서 아카바도 사버리지.

여행가기 전에 관련 영화를 찾아서 반복해서 보고, 막상 떠날때는 책 한권을 동행시키는 저자의 버릇은 충분히 본받을만하다. 무엇을 보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무엇을 느꼈느냐가 중요한 일일터.

요르단도 가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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