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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간판을 다는 날이었다.
9시반에 은광형님이 오기로 해서 내가 9시에 한의원 앞에서 기다렸다.
한시간 반정도 기다렸나.
중간에 전화왔는데 철판 자르고 준비한다고 늦는단다.
포항소식이랑 교차로랑 간호사광고 제대로 나왔는지 궁금해서 쭈그리고 앉아서 보는데 미화원 아저씨가 뺏어갔다. 마침 전화받느라 대꾸도 못하고 뺏겼다.ㅠ.ㅠ 완전 노숙자 취급당함.ㅡ.ㅡ;;;;
멀리서 이과장이 왔다.
델몬트쥬스팩을 줬다. 별로 안 좋아라하는 류의 음료수다. 한모금 마시고 옆에 놔둠. 가끔 목수나 이과장이 음료수 나눠준다. 그때는 내가 정말 목수가 된듯한 기분..ㅋㅋ
이과장이랑 이것저것 얘기했다. 나랑 한살 차이밖에 안 난다. 오픈 준비하면서 가장 즐거운 일은 사람들과의 대화..(일 얘기 빼고~)
11시반에서야 겨우 시작된 간판작업.
지켜보는 것도 힘들다. 옥상까지 오르락 내리락...색깔 확인. 위치확인.
색깔이 내가 보던 것보다 좀 어둡게 나왔다. 어차피 이런 부분은 포기해야한다.^^
내부는 한창 사포질하고 있어서 먼지가 엄청났다. 한번 들어갔다나오면 머리부터 신발까지 먼지가 뽀얗게 앉았다..
치과에서 계속 소음과 냄새로 컴플레인이 들어온다. 시간날때마다 찾아가서 사정해야한다. 이것도 참 마음이 무거운 작업이다.
점심은 은광형님 식구들과 해장국을 먹었다.
결국 11시에 나타나기로 한 간호사가 또 no show했다. 이젠 익숙할 지경...
밥을 먹고 다시 장성동 포우기획사 가서 리플렛과 카달록 단가를 협의했다. 쇼핑백과 박스 디자인도 확인하고...
긴 고민끝에 리플렛을 안 하기로 했다.
박사장님한테 계속 전화왔다. 빨리 매장으로 오라고.
다시 시내 육거리로 갔따. 차는 또 왜 이리 밀리냐..
벽지를 골라야한단다.
아 머리아프다. 여자가 간절히 필요한 순간이었지만!
나는 막눈이다. 결국 무난한 걸로 골랐다.
벽지 고르는데 곽사장한테서 자꾸 전화온다.
몸이 두개면 좋겠다.
벽지를 서둘러 고르고 다시 이동으로 갔다.
곽사장 기다리는데 나눔제약 김과장을 우연히 만났다. 던킨에서 이야기 좀 나누고...."나는 옴니로 간다. 근데 다음부터는 나눔을 비교해서 좋은걸로 쓰겠다"고 이해시키고....
곽사장이 도착했다.
여기서부터 약장사건 시작.
곽사장 입장은 일단 돈을 내놔라. 보관료까지.
근데 절대 보관료를 줄 수 없는 상태였고.
무엇보다 화가 난건 곽사장이 평강원장님과 나 사이에서 농간을 부리는게 보였다는 것.
버리려면 원장님이 직접 내려서 버리라고까지 말했다. 이런 게 의료기업자들의 속성일까. 칸도 막혀있지 않고 관리도 엉망인데다 결정적으로 10자인줄 알았는데 갖고 온건 8자. (인테리어는 이미 10자에 맞춰서 들어갔는데...참으로 난감한 상황.)
결국 약장을 버릴 수는 없어서 나눔 김과장과 나랑 죽을 힘을 다해 약장을 올렸다. 곽사장은 중간에 약장 안 옮기고 전화받더라.
졸지에 짐꾼이 된 나눔제약 김과장한테 너무 미안했다.
곽사장에게 단호하게 얘기했다. 난 보관료는 못 준다. 내가 좀 어리숙해보이긴 하는데 단호할때는 단호해야 일이 진행이 된다. 운송비만 받아가라. 부드러운 표현으로 내용은 단칼로 잘라 얘기하고 대구로 올려 보냈다. 아버지뻘 되는 연배와 민감한 돈 이야기를 주고받고 내 주장을 관철시킨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 매우 익숙하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럭저럭 처리했고...
평강원장님께 다시 전화드려서 호의에 대해 감사드리고 개원난은 보내지 말아달라고. 약장은 인테리어선물로 받겠다고 말씀드렸다.
이쯤 되니 온몸에 진이 쭉 빠진다.
해가 질 무렵 간판이 거의 다 달렸다.
내부 아크릴과 내부간판도 다시 재서 알려줬다.
근데 아니!!!! 돌출간판이 잘못 달린거다. 벽에 가려 글씨가 안 보인다. 결국 다시 실사하기로 하고.
아, 정말 이런 사건들이 하나씩 터질때마다 골이 띵해진다.
간조 노쇼에서 벽지, 기획사, 약장... 간판까지...이날은 정말 개원준비 역사상 가장 힘든 날이었다.
때마침 자동차 기름도 엥꼬...ㅡ.ㅡ;;;;
용규형한테서 문자왔다. 5시넘으면 집으로 오라고...
한의원 앞에서 오늘 못 간다고 할까. 개원식 때 보자고 할까. 고민했다. 간판 다는 것도 최종확인하고 가야하는데 그러면 대구에 8시쯤 도착하게 된다.
무엇보다 이 날은 정말 몸과 마음이 너무 피곤한 날이었다. 바로 집에 가서 자고 싶을 정도로.
곽사장 보내고 간판 달아야할 것 지시하고 집에 들렀다가 바로 고속도로 올렸다. 40분만에 용규형집 도착. 오랫만에 고속도 탔더니 엄청 피곤하다
자자...이 정도면 좋은 거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정말 피곤하기 그지없는 하루 아닌가?
9시반에 은광형님이 오기로 해서 내가 9시에 한의원 앞에서 기다렸다.
한시간 반정도 기다렸나.
중간에 전화왔는데 철판 자르고 준비한다고 늦는단다.
포항소식이랑 교차로랑 간호사광고 제대로 나왔는지 궁금해서 쭈그리고 앉아서 보는데 미화원 아저씨가 뺏어갔다. 마침 전화받느라 대꾸도 못하고 뺏겼다.ㅠ.ㅠ 완전 노숙자 취급당함.ㅡ.ㅡ;;;;
멀리서 이과장이 왔다.
델몬트쥬스팩을 줬다. 별로 안 좋아라하는 류의 음료수다. 한모금 마시고 옆에 놔둠. 가끔 목수나 이과장이 음료수 나눠준다. 그때는 내가 정말 목수가 된듯한 기분..ㅋㅋ
이과장이랑 이것저것 얘기했다. 나랑 한살 차이밖에 안 난다. 오픈 준비하면서 가장 즐거운 일은 사람들과의 대화..(일 얘기 빼고~)
11시반에서야 겨우 시작된 간판작업.
지켜보는 것도 힘들다. 옥상까지 오르락 내리락...색깔 확인. 위치확인.
색깔이 내가 보던 것보다 좀 어둡게 나왔다. 어차피 이런 부분은 포기해야한다.^^
내부는 한창 사포질하고 있어서 먼지가 엄청났다. 한번 들어갔다나오면 머리부터 신발까지 먼지가 뽀얗게 앉았다..
치과에서 계속 소음과 냄새로 컴플레인이 들어온다. 시간날때마다 찾아가서 사정해야한다. 이것도 참 마음이 무거운 작업이다.
점심은 은광형님 식구들과 해장국을 먹었다.
결국 11시에 나타나기로 한 간호사가 또 no show했다. 이젠 익숙할 지경...
밥을 먹고 다시 장성동 포우기획사 가서 리플렛과 카달록 단가를 협의했다. 쇼핑백과 박스 디자인도 확인하고...
긴 고민끝에 리플렛을 안 하기로 했다.
박사장님한테 계속 전화왔다. 빨리 매장으로 오라고.
다시 시내 육거리로 갔따. 차는 또 왜 이리 밀리냐..
벽지를 골라야한단다.
아 머리아프다. 여자가 간절히 필요한 순간이었지만!
나는 막눈이다. 결국 무난한 걸로 골랐다.
벽지 고르는데 곽사장한테서 자꾸 전화온다.
몸이 두개면 좋겠다.
벽지를 서둘러 고르고 다시 이동으로 갔다.
곽사장 기다리는데 나눔제약 김과장을 우연히 만났다. 던킨에서 이야기 좀 나누고...."나는 옴니로 간다. 근데 다음부터는 나눔을 비교해서 좋은걸로 쓰겠다"고 이해시키고....
곽사장이 도착했다.
여기서부터 약장사건 시작.
곽사장 입장은 일단 돈을 내놔라. 보관료까지.
근데 절대 보관료를 줄 수 없는 상태였고.
무엇보다 화가 난건 곽사장이 평강원장님과 나 사이에서 농간을 부리는게 보였다는 것.
버리려면 원장님이 직접 내려서 버리라고까지 말했다. 이런 게 의료기업자들의 속성일까. 칸도 막혀있지 않고 관리도 엉망인데다 결정적으로 10자인줄 알았는데 갖고 온건 8자. (인테리어는 이미 10자에 맞춰서 들어갔는데...참으로 난감한 상황.)
결국 약장을 버릴 수는 없어서 나눔 김과장과 나랑 죽을 힘을 다해 약장을 올렸다. 곽사장은 중간에 약장 안 옮기고 전화받더라.
졸지에 짐꾼이 된 나눔제약 김과장한테 너무 미안했다.
곽사장에게 단호하게 얘기했다. 난 보관료는 못 준다. 내가 좀 어리숙해보이긴 하는데 단호할때는 단호해야 일이 진행이 된다. 운송비만 받아가라. 부드러운 표현으로 내용은 단칼로 잘라 얘기하고 대구로 올려 보냈다. 아버지뻘 되는 연배와 민감한 돈 이야기를 주고받고 내 주장을 관철시킨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 매우 익숙하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럭저럭 처리했고...
평강원장님께 다시 전화드려서 호의에 대해 감사드리고 개원난은 보내지 말아달라고. 약장은 인테리어선물로 받겠다고 말씀드렸다.
이쯤 되니 온몸에 진이 쭉 빠진다.
해가 질 무렵 간판이 거의 다 달렸다.
내부 아크릴과 내부간판도 다시 재서 알려줬다.
근데 아니!!!! 돌출간판이 잘못 달린거다. 벽에 가려 글씨가 안 보인다. 결국 다시 실사하기로 하고.
아, 정말 이런 사건들이 하나씩 터질때마다 골이 띵해진다.
간조 노쇼에서 벽지, 기획사, 약장... 간판까지...이날은 정말 개원준비 역사상 가장 힘든 날이었다.
때마침 자동차 기름도 엥꼬...ㅡ.ㅡ;;;;
용규형한테서 문자왔다. 5시넘으면 집으로 오라고...
한의원 앞에서 오늘 못 간다고 할까. 개원식 때 보자고 할까. 고민했다. 간판 다는 것도 최종확인하고 가야하는데 그러면 대구에 8시쯤 도착하게 된다.
무엇보다 이 날은 정말 몸과 마음이 너무 피곤한 날이었다. 바로 집에 가서 자고 싶을 정도로.
곽사장 보내고 간판 달아야할 것 지시하고 집에 들렀다가 바로 고속도로 올렸다. 40분만에 용규형집 도착. 오랫만에 고속도 탔더니 엄청 피곤하다
자자...이 정도면 좋은 거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정말 피곤하기 그지없는 하루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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