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어찌됐든 산티아고만 가자 / 권순호 이경욱

이 사람들 완전 재미있는 사람들이다.
그림도 끝내주게 그린다. 너무 부럽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 얼굴을 그려주는거 내가 제일 해보고싶은건데 ㅠ.ㅠ
연출해서 찍는 사진도 훌륭해. (풍경사진이 거의 없어! 와우... 완전 미친사람들 같아!)
진짜 제대로 놀 줄 아는 아저씨들이야.

산티아고 갔다온 책들은 많다. 특히 된장걸과 아줌마들이 오늘은 뭐먹고 몇킬로를 걸었고, 어쩌고 저쩌고... 아, 나도 길위에서 인생을 깨달았고, 이제 한국에 가면 내 인생에서 당당해지련다...뭐 그저그런....기념품스러운 책들이 많은데...요새 붐이지.

이 책은 완전 달라.
어떻게 페인트 마카를 가져가서 유리창에 그릴 생각을 했지? ㅋㅋㅋ 일러스트도 끝내주게 잘 그리는데...풀 나무 꽃, 별...
통기타 갖고 온 영국 사인방도 끝내줬어. 뭐 이런 인간들이 다 있지? 중간에서 시작해서 중간쯤 걷다가 집에 갔어. ㅋㅋㅋ 숙제해치우듯 하는게 여행이 아니구나. 여행이라는게 얘네들처럼 해야되는구나. 버블쇼까지 하다니!!!
지금까지 읽어본 산티아고 여행기 중에 최고.

방에 누워서 한참 낄낄거리고 뒹굴면서 읽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권순호 이경욱 기억해두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