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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라는 질문
왜?라는 질문을 자주 던져보아야 한다.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함도 아니고, 그냥 내가 스스로를 납득시킬 수 있을만큼의 이유. 원천적이고 정확한 이유!! 왜 이 처방을 썼고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서 납득을 시킬 수 있어야 발전이 있지.


2. 25년과 5년의 차이는 곧 경험
일반인이 스스로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의 옷과 헤어를 찾는데 25년이 걸린단다. 모델은 5년...ㅋㅋㅋ
일반인은 거의 죽을때까지 못 찾는다고 보면 되겠군. 결국 경험의 차이. 머리 좋은 놈보다 경험많은 놈이 일은 더 잘한다. 옷도 이것저것 막 다 입어보고 대보고 ㅋㅋㅋㅋ 진상손님이 돼라는건데...
나를 가장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스타일의 옷 보다는....우린 그냥 무난한 옷을 고르는 경향이 있지.ㅋㅋ

패션디자인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의료분야도 마찬가지다)을 찾기 위해서는 이것저것 다 해봐야, 경험해봐야 알 수가 있다. 내가 소고기를 싫어하는지 어쩐지를 소를 일단 씹어먹어봐야 알것 아냐.
나도 내가 좋아하는 거 찾는데 한 10년 걸린 것 같아.


3. 패닉없는 런더너
식당 천정이 무너져도 모두 자리만 옮겨서 먹던 음식을 먹다니!!
버스폭발테러가 발생했을때도 모두가 다 버스를 타고 다녔다고!!!
이 말이 사실이라면 런더너들의 '갑작스러운 불편함'에 대한 역치는 얼마나 높단 말인가. 기차가 20분만 연착해도 난리가 나는 한국 ㅋㅋㅋㅋ
우리 환자 중에 영국교포가 잠깐 귀국해서 치료받은 적이 있는데 그 분이 소개한 일화.
장거리 통근열차를 타고 가는데, 기차가 자꾸 멈추었다고 한다. 동물이 철로에 들어와서 그 놈이 나갈때까지 기다리느라 한 서너번 30-40분 정도 기차가 지연되고 있는데 객실 내는 적막감만 감돌고 모두 신문을 보거나 자기 할일을 하더라는 것...마침내 기차가 4번째 멈추었을때 안내방송이 나옴.

"전방 교각을 트럭이 들이받아서 안전요원이 검사하러 올때까지 기차는 못 갑니다"

그제서야 승객들이 저마다 직장에 전화해서 모두 사정을 이야기하더라고....
한국이야말로 쓸데없이 사소한 일(한달만 지나도 기억조차 나지 않을 수준의)에 파르르 화를 내고 금방 식는 '저역치의 사회' 아닐까.

음식에 문제가 있으면 바로 '매니저 플리즈'를 외치는 한국에 비해 이 동네 런더너들은 어지간한 불친절에는 그냥 넘어간다니!!! 거기다 팁까지 주고....(진짜?)   그래서 영국음식이 맛이 없나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맛없다고 하는 애들은 다 관광객들이고, 실제로 런던애들은 씹어 삼킬수만 있다면 다 맛나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다른 건 몰라도 나도 마음속의 버퍼용량이 많아서 고역치 인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4.고통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
좋은 것-사람이건 물건이건-은 반드시 기다림을 전제로 한다.
하상백은 좋은 클럽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옷을 잘 갖춰입고 오래 줄서서 기다려야 한다고..ㅋㅋㅋ


5.엔조이
런던의 엔조이는 제대로다. 논다라는 것의 개념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제대로 보여주는 자유로운 모습. 인생을 즐길 줄 아는 현명함. 한국은 엔조이를 모른다. 탐구생활처럼 매연령대마다 해야할 일이 정해져있는 사회.
사실 우린 엔조이하기에는 너무 가난하고 배고픈 시간을 보냈었지...만...
뭘로 엔조이를 할 건지는 개인적인 영역일테고.

6.폴로 예찬
읽다보니 나도 그런 거 좋아하는거 같아. 셔츠도 아니고 티도 아닌...
기지바지도 아니고 면바지도 아닌...
디에세랄도 아니고 똑딱이도 아닌..
로드도 아니고 엠티비도 아닌...
양방도 아니고 한방도 아닌...
인생 자체가 하이브리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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