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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처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티핑포인트 세가지 규칙 : 소수의 법칙, 고착성 요소, 상황의 힘

티핑에서 중요한 것은 고착성이다. 당신 머리속에서 메세지가 고정되어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1. 소수의 법칙

커넥터 역할을 하는 사람: 우리를 사회적 서클(지인) 안으로 인도하는 사람들. 커넥터들은 많은 사람을 알고 있다. 작년에 화재가 났을때 어떻게 그렇게 많은 동기들과 한의사들이 폭발적으로 도움을 주었던 것일까? 곰곰히 돌이켜보면 나는 진성형이 내 인생의 커넥터였다고 생각한다. 이것 역시 아주 우연한 계기였다. 2001년도인가 내가 동기카페를 만들고 호작질을 하다가 박준성과 강기완이 네이트온에서 매일 논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나도 같이 놀았다. 3명이 놀다가 한명씩 끌어들이고 놀았는데, 어느날 내가 진성형에게 종이편지를 보냈다. 그게 2007년인지 08년인지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여튼 종이편지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형, 네이트 좀 들어오세요'

그 편지가 내 인생에 끼친 영향을 엄청났다. 나는 화재 직후 채 50시간이 지나지 않아 화재사건 전문가인 리바이스 형님(진성형의 고교동기)과 저녁을 먹으며 지옥에서 탈출하는 방법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있었다.

커넥터들은 자신이 속한 직업군, 학교친구 뿐 아니라 매우 다양한 세계와 접촉한다. 호기심, 자신감, 사교성과 정열이 있는 사람. 그런 점에서 남운선은 절대 나의 커넥터가 될 수가 없는 존재 ㅋㅋㅋ
누구나 각자가 속한 세계가 있다. 그걸 리스트로 예를 들면 의사, 작가, 배우, 가수, 시민운동가, 스포츠동호인, 카메라동호인 등등으로  리스트를 만들 수 있다. 나의 리스트는 정말 보잘것없다. 한의사, 포항고, 동국대. 그에 반해 진성형의 리스트는 어마어마하다. 내가 알기로도 경남고, 동국대, 부산경찰청, 롯데자이언츠, 초량동, 민주당, 동기회, 졸준위, 부산시청 등등...나와는 비교가 안되는 거물 커넥터다. 아마 전국의 모든 한의사들이 딱 2단계만 건너면 진성형과 연결될 것이다.

부의가 되고 싶나? 그렇다면 외부세계에 먼저 손을 내밀어라. '잘 엮어주는 사람'이 되어라. 모든 사람에게서 흥미로운 점을 찾아내라. 그게 안되면 그런 사람을 환자로 만들어라.

한의원에 적용한다면 '키환자'라고 할 수 있다. 한의원 내원환자들을 분석해보면 몇명의 키환자가 커뮤니티를 만들며 환자들을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bk박사님이 서울와서 진료한 '홍길동'씨의 경우가 그러하다. 그는 직장동료를 소개하고, 형, 형수, 모친을 데려왔다. 홍길동씨의 형은 다시 자신의 직장동료를 소개했고, 그 직장동료는 자기 장모님을 데려왔다. 그 장모님은 자기 동네 계모임 아주머니 3분을 차에 싣고 내원했다. 홍길동씨는 강력한 커넥터였다.
그렇다면 '키환자' 즉 커넥터환자는 어떻게 알아볼까? 결론은 불가능하다는 점. 모든 환자에게 다 잘해줘라. 그 중에 키환자는 반드시 나타나 보답하게 되고, 환자는 어느순간 계단처럼 폭발적으로 한 단계씩 올라간다.

약한 고리의 강한 힘! 안면만 있는 사람은 당신과 다른 세계에 속한 사람들이다. 안면만 있는 사람이 많을수록 당신은 보다 다양한 세계와 연결된다. 입소문이란 당신이 당신 절친에게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친구가 또 다른 세계의 친구에게 또 다른 세계의 친구에게 연쇄적으로 말하는 것이 입소문이다. 사교적인 사람 즉, 커넥터가 입소문의 진원지다.

메이븐: 남을 돕기 좋아하는 사람. 비록 커넥터처럼 많은 사람을 알지는 못하지만 동기가 순수하고 전문적인 식견을 갖춘 사람, 거기다 남에게 자신의 경험과 의견을 공유하여 도움을 주려는 열망이 강력한 사람. 메이븐은 사회적 전염에 있어 데이터 뱅크이다. 메이븐이 메세지를 제공하면 커넥터들이 메세지를 퍼트린다.

즉 병원이 성공하기 위해서 훌륭한 의사는 메이븐이 될 필요가 있고 좋은 환자는 커넥터가 될 필요가 있다.
메이븐은 설득자가 아니다. 그저 도움을 주려하고 교육해주려는 것 뿐. 의사들이여 세일즈맨이 될 필요는 없다.



사소한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대화를 할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상대를 흡입시키는 알수 없는 조화로움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호감. 에너지. 열광. 마법같은...류. 그리고 긍정적인 에너지. (그래서 늘 의사는 출근하기 전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한 례로 고개를 가로젓게 하는 무리와 고개를 끄덕이는 무리를 설문조사하면서 슬쩍 등록금 항목을 집어넣으면 고개를 가로젓는 무리가 훨씬 격렬한 반대표를 던진다.
ABC방송국의 티비토론회에서 사회자인 피터 제닝스가 레이건을 바라볼때 매우 밝은 표정으로 바라보았고 그해 선거에서 ABC시청자들은 레이건에게 훨씬 많은 표를 던졌다.
우리는 상대방의 감정을 모방한다. 우리가 미소지으면 상대방도 순간적으로 미소짓는다. 박준성(내 동기)는 이런 말을 남겼다.

"웃지 않으려는 자는 한의원을 오픈하면 안된다"

감정도 감염된다. 우리는 기분 좋은 주변사람에 의해 기분이 고조된다. 우리들 중엔 자기 정서와 감정을 표현하는데 대단히 능숙한 사람들이 있다.(BK박사님은 그런 류의 사람들이 미간과 눈, 입술을 주로 사용하여 의사소통과 타인에 대해 공감력을 행사한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상대방에게 매우 강력한 감정의 전염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 있다.


2. 고착성 요소
메신저만큼 메세지의 내용이 중요하다. 메세지가 성공하려면 고착성이라는 자질이 있어야 한다. 그 메세지가 기억할만한 것인가? 변화를 창출하고 행동하도록 자극할 수 있는 것인가?
마케팅에서 정말 힘든 것은 메세지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방법이 아니라 그 소비자로 하여금 의도된 행동을 하도록 만드는 점이다. "그가 우리 한의원을 찾아와야할 '이유'가 있나?"
광고에서 환자에게 투하되는 조언은 의학적이고 겁만 주거나 추상적이어서는 안된다. '팥침은 이런이런 효과가 있어요'(x) 이거 안 맞으면 죽을 확률 50%라든지....그런다고 해서 한의원에 오는 사람은 없다.
대신 광고를 더욱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조언으로 이동시켜라. '팥침을 맞으려면 어느 지하철역에서 내려야하고 진료시간은 몇시부터 몇시까지 와야하는지.'(0) 지도를 첨가하는 단순한 행위로 환자를 움직일 수가 있다. 이미 그들이 어느 역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변죽을 울리면서 메세지를 점화시켜라! 어떤 아이디어들이 기억되어 행동으로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
전염이 되느냐 안 되느냐는 경계의 순간은 매우 좁다.
본 메세지 외의 작은 곁다리의 정보가 사람을 꼼짝없이 끌려들게 만들 수 있다. 당신이 할일이라고는 그것 뿐이다. 본 메세지를 폭발시킬 수 있는 점화장치에 대한 탐구! 통상적인 상식과 원칙에 위배되는 경우도 많다. 작은 변화가 모든 것을 다 바꾸기도 한다. 노골적으로 들이대는 여자보다 은근한 매력이 더 끌리는 법.



3. 상황의 힘
전염성은 시대와 장소 상황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bk의 화재소식을 낮 2시에 듣는것과 밤 12시에 듣는것은 느낌이 다르다. 누군가 우리를 깨워서 소식을 들려주면 보다 급박한 뉴스라고 가정한다.
같은 침이라도 대기실에 사람들 30명 앉은 곳과 2명 앉은 곳에서 환자가 받는 느낌은 천양지차다.
깨진 창문의 이론과 같은 논리이다.
줄리아니의 뉴욕범죄와의 전쟁. 작은 사소한 범죄의 감소가 강력범죄 감소의 티핑포인트가 될 수있다.
이 세상에 100% 우연히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 살인사건이 일어나려면 칼과 분노, 피해자, 피의자와 상황논리가 모두 맞아떨어져야 한다. 그 중에 하나라도 결여되면 사건은 일어나지 않는다.

실험결과에 따르면 사람의 정직성이라는 것도 인품이나 본성보다는 상황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2010년에는 성실하고 주목받는 정치인일지라도 그 사람을 1910년으로 데려가면 골수 친일파가 될 수도 있다.

똑같은 논리로 당신의 한의원에 환자가 북적거리는 이유가 당신의 실력이 출중해서가 아니라 단지 에어컨이 시원해서 간호사가 친절해서, 배드가 낮고 넓어서, 기다리지 않아서,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원장 얼굴이 맘에 들어서, 커피맛이 좋아서, 집 근처라서... 지하철 역에서 가장 가까워서 같은 '상황'일 수가 있다는 점이다.

만약 '상황' 때문에 환자들이 당신을 찾는다면 대진의를 썼을때 환자수 폭락은 없을 것이고 안심하고 휴가를 다녀와도 된다. (물론 당신이 이전했을 때 따라가는 환자도 없을테지만 ㅋㅋㅋ)

상황의 힘이 말하고자 하는 티핑포인트는 낙서나 무임승차같은 일상적인 무질서의 신호처럼 사소한 것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인간의 모든 행동은 환경에 민감하다. 환경적인 티핑포인트를 변화시켜라. 대기실의 먼지를 닦고, 간호사의 손톱을 짧게 깎도록 하고...화장실 때를 벗겨내라.


-전염은 집단 단위로 이루어진다. 한의원의 환자들은 6-7명씩 몰려와야 늘어난다. 개인별로 각개전투를 해서는 폭발적인 전염은 일어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부의 한의원들에는 가족단위로 내원하여 '집단진료'를 받는 경향이 강하다.

또한 실험결과 인간은 집단을 이룰 때 150명 이하로 유지할 때 관리하기에 가장 효율적이라고 한다. 그 이상으로 집단이 커지면 사람들은 서로 낯설어지고 파벌이 형성된다. 어떤 집단이 감염적인 메세지를 전파하는 인큐베이터로 기능하기를 원한다면 150 이하로 유지시켜야 한다. 그 이상이 되면 다른 목소리가 튀어나온다.
한 공장 안에 150명 이상 고용하지 않았던 사장 이야기부터...

큰 집단의 전염력을 위해서는 우선 소규모의 작은 집단들을 먼저 창출해서 활성화시켜야 한다.

-초기채택자, 얼리어덥터와 반대로 느림보들도 있다. 초기 채택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 티핑이 일어나고 대다수가 뒤따르다가 느림보들이 따라오면 추세는 하강한다.

한의원을 개원하면 그 동네 골병환자들은 다 몰려든다. 초기채택자 즉 얼리어덥터들이다. 이들은 몽상가들이다. 뭔가 다른 한의원보다 질적으로 확연히 구별되는 뭔가를 원하는 환자들이다. 왜냐면 골병이니깐. 일단 덜컥 내원하여 약을 지어가기도 한다. 이들은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려고 한다. 그 다음에야 비로소 주저하는 대중이 뒤따른다.


입소문은 번역의 과정을 거친다. 세부적인 사항들은 모두 생략되고 일부 사항들은 과장시킴으로써 메세지를 변형시키고 어떻게 보면 왜곡되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읍내에 새파란 한의사가 서울에서 내려와 이상한 침을 놓는데 효과가 끝내주더라."라는 소문이 돈다고 치자. -물론 그는 새파랗지도 않고 서울출신도 아니고 이미 20년이나 푹 쩔어지낸 중고한의사에다가 이상한 침도 아니다. 일반인에게 이상하게 보일뿐이지. 그리고 효과도 몇몇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드라마틱하지도 않다- 실제로 이런 진실과 소문 사이의 갭은 언제든지 존재한다.

소문의 핵심은 '단순화'+'과장'이다.


이 책 후반부 사례들은 좀 지루한 면이 있다.

어찌됐든 흥미로운 이론이다.

사회의 모든 현상은 특정지점(티핑포인트)을 통과하는 순간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이론.
그게 매독균이든, 연애감정이든, 병의원에 내원하는 환자숫자든, 뉴욕시의 범죄율이건간에....

티핑포인트에 주목하시라

전염성을 퍼트리려면 핵심적인 몇군데에다 자원을 집중하라. 소수의 커넥터, 메이븐에 집중투자하라.

전염성은 이전에 그들이 옳다고 생각한 것만 행한것이 아니다. 직관을 거스르는 실험을 해보라.(물치를 해주지 마라. 환자다 더 폭발적으로 늘어나기도 한다. 물론 폭발적으로 줄기도 한다 ㅋㅋㅋ) 인간의 의사소통은 대단히 특이하고 말도 안되는 반직관적인 규칙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인간은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 나약한 존재이다. 낙서하나 지우는 것만으로도 보다 나은 시민으로 탈바꿈시켰다. 일상 생활의 사소한 것에 사람들은 민감하게 반응한다.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을 조금 수정함으로써 그 정보의 고착성을 엄청나게 향상시킬 수 있다.(저자가 말하는 고착성이란 어떤 메세지가 사람 머리속에 본드처럼 딱 들러붙어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측면을 말하는 것 같다...참 번역하게 어려운 개념이다.)


작은 것이 큰 변화를 일으킨다........


 인체에서 티핑포인트가 가장 잘 적용되는 것이 암 아닐까싶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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