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0일 김씨는 야학을 받기 위해 모원장님의 한의원을 방문하여 원내를 구경하던 중 완성형에 해당하는 전탕실을 발견하고 본지에 긴급 보고하게 되었다.
우선 매우 넓다. 간조의 손이 많이 가는 시스템이라 쾌적해야 한다. 에어컨 필수 구비.
유일한 단점이 덥다는 것!이므로 후드역시 큰 걸로 설치해야 한다.
찜통을 씻어야하므로 싱크대 역시 커야 한다.
다음은 모식도.
후드 반대편에 에어컨을 설치한다. 공기흐름을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레인지는 린나이에서 나온 대형 2구짜리 가스레인지를 설치한다. 간조 키높이에 맞춰 단을 맞춰넣기도 한다.
전탕도구는 찜통이며, 부직포는 사용하지 않고 대신 구멍이 뚫린 체판형 용기를 사용한다. 약재 세척도 이 용기로 한다.
우선 2구짜리 레인지를 쓰는 이유는 재탕 때문이다.
30분간 좌측찜통에서 끓인 후에 약물은 우측 찜통으로 모두 넘긴다. 그냥 방치하면 부패되므로 은근한 불로 계속 가열한다.
좌측 찜통에 다시 물을 붓고 15분간 더 달인다. 다 달여지면 우측찜통에 옮겨담고 약재는 살짝 짠다.
약물이 담긴 통은 3중의 거름망이 얹힌 용기 위에 붓는다. (오늘 발견한 거름망 중에 종이처럼 촘촘한 형태의 거름망이 있었다.)
모두 걸러지면 포장기로 옮겨 포장한다.
단점: 1. 덥다. 2. 간조가 힘을 써야한다.
장점: 셀수없이 많다. 선전 후하가 자유롭다. 물량 맞추는 스트레스가 없다. 그냥 졸이면 된다. 환경홀몬 전혀 걱정없다. 약탕기 안 사도 된다. 전탕기구의 세척이 쉽다. 약이 잘 우러나고 맛이 순하다. 1제 이하의 약을 달이는데 자유롭다.
개선할점 : 찜통 내부에 천cc마다 눈금자가 매겨져있으면 좋을듯하다. 추말해서 달이는 것을 고려할 것.
(박사님이 생각하기에 가장 청결하면서도 한의학적인 시스템의 완성형 전탕실이라고...앞으로 미래에 개원하면 이 시스템으로 전탕실을 꾸미겠다는 포부를 밝히셨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