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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쓰는 글은 참 재미없다. 뭐랄까. 스프없는 라면같다고 해야하나. 80점은 되는데 결코 85점 이상은 안되는...정형화된 빵틀에 찍혀 나오는 글들.

이 책도 뭐랄까. KTX 타면 꽂혀있는 잡지에 실릴법한 밍숭밍숭한 그런 글들로 가득하다. 공감되지 않는 수사의 남발........(특히 매 챕터마다 유명관광지를 해설해놓은 부분은 최악이었다. 일간지 주말여행섹션에나 어울릴 법한 글들..도대체 이런 건 왜 끼워놓은거지?)

쿠스코에서 도자기학교로 원주민들의 자립갱생을 돕는 길동수 아저씨가 시내에 식당을 내고 매주 빵 50개를 나눠주는데, 빵을 받아가는 걸인들이 모두 똑같은 행동을 한다고.
합장하듯 손을 모으고 자기가 믿는 신에게 감사하는 포즈.

그리고나서 먹는다.
(나는 감사하고 먹은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이 책에는 코이카나 공생회 같은 봉사단체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인터뷰와 사연이 가득 실려있는데 이 사람들 표정이 정말 좋다. 특히 탄자니아에서 정파의하시는 분...

한베트남 친선병원장 황혜원 원장님의 말씀:

"혼자 세상을 바꿀 수가 없어. 너무 크고 넓자나 그냥 한 인간으로서 순간마다 어떻게 사는게 옳은 길인지 고민하고, 그 길따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만 최선을 다할 뿐이지. 세상사는 거 뭐있어?" 라며 건넨 글구 

위자패지, 집자실지(억지로 도모하는자는 실패하고 붙잡고자하는 자는 오히려 잃게 되리라)

왜 베트남으로 왔느냐는 말에

도덕경에 나오는 '업'이냐 '삶'이냐는 기로에서 업(병원장)을 버렸다는 말씀. -내가 병원장 그만둬도 할 사람 많다는;;;;;;근데 베트남 갈 사람은 없다는;;;;;;;;- 내가 50대에 이분처럼 업을 버릴 수 있을까.;;;;;;;;;;;;;;






우리 삶은 잠깐 머물다 사라지는 바람.
주어진 순간,
마음껏 하고 싶은거 하다가,
깃털처럼 사뿐하게.
사라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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